등록 : 2008.05.08 23:34
수정 : 2008.05.0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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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아… 괜찮아?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이 8일 롯데전 4회초 1사 2루에서 이범호의 중전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롯데 포수 강민호에 태그아웃되고 있다. 김태균은 자신과 충돌해 쓰러진 강민호가 고통스런 표정을 짓자 괜찮냐는 듯 안색을 살피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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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야곱 첫승…우리 꺾고 시즌 최다 연승
기아, 윤석민 ‘무사사구’ 호투 삼성 꺾어
두산이 올시즌 최다인 8연승을 내달리며 2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4일 목동구장에서 프로야구 우리와 벌인 방문경기에서 9회 최준석의 역전 3점 홈런을 앞세워 우리를 5-3으로 꺾었다.
두산은 2-0으로 앞서던 4회 선발 김명제가 이숭용, 브룸바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대거 넉 점을 내줘 패색이 짙었다. 연승을 거듭하며 눈앞에 다가온 2위 자리가 멀어지는 듯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두산의 집념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두산은 9회 선두타자 김동주에 이어 홍성흔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6회부터 안경현을 대신해 대타로 나선 최준석이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올라온 우리 전준호의 140㎞짜리 직구를 받아쳐 105m짜리 역전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최준석은 지난달 23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대타로 나와 3점 홈런을 쏘아올린 적이 있다. 전준호는 시즌 첫 패배를 안아야 했다. 두산은 1점 차로 승부를 뒤집자 곧바로 마무리를 올렸고, 임태훈은 삼진 하나, 뜬공 둘로 우리 세 타자를 간단히 돌려세우고 팀의 8연승을 지키면서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이전까지 이번 시즌 최다연승은 에스케이(SK)가 두차례(4월3~11일·4월20~29일) 7연승을 거둔 적이 있다. 두산 선발 김명제는 초반 4실점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6⅔회를 6피안타(2볼넷) 5삼진으로 막아 승리의 밑돌을 놨고, 마운드를 이어받아 1⅓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낸 진야곱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광주에선 윤석민의 7회 4피안타 무사사구 5삼진 완벽투를 앞세운 기아(KIA)가 3-0으로 삼성을 꺾었다. 한기주는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라 볼넷 하나만 허용하고, 삼진 둘을 잡아내며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해 시즌 6세이브를 챙겼다.
마해영이 프로야구 통산 네번째 1000타점 대기록을 달성한 롯데는 3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한화에 3-5로 역전패해 마해영의 값진 기록을 축하해주지 못했다. 롯데는 두산과 한화에 밀려 4위로 떨어졌다. 에스케이는 선발 김광현이 부진하자 5명의 투수를 더 투입하는 총력전을 벌인 끝에 엘지(LG)에 6-4로 이기고 3연승을 달린 반면, 엘지는 7연패에 빠졌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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