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5.12 20:58
수정 : 2008.05.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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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5·LA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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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5·LA 다저스)가 다시한번 전담 포수 채드 크루터와 찰떡 궁합을 과시했다.
〈LA 타임스〉는 11일(현지시각) 박찬호와 크루터의 ‘특수’ 관계가 다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박찬호가 올 초 LA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할때, 크루터가 감독으로 있던 남가주대학(USC)에서 연습을 한 뒤 올시즌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크루터는 박찬호가 처음 다저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전담포수로 호흡을 맞추었고, 박찬호가 등판하면 주전포수를 제치고 주전으로 기용되기도 했다. 크루터는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한 뒤로도 꾸준히 박찬호와 연락을 주고 받으며 훈련을 도왔다.
박찬호도 다저스에서 크루터와 호흡을 맞추며 2000년 18승10패 평균 자책점 3.27(내셔널리그 7위), 2001년에는 유일하게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15승11패, 평균 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남가주대학 코치로 있는 크루터는 “박찬호가 돌아와 기쁘다. 만일 박찬호가 다저스를 떠나지 않았다면 완전히 다른 성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지난 11일 휴스턴전에서 0-5로 뒤지던 6회 나와 3회를 무실점으로 막는 등 최근 2경기 연속 3회 무실점 행진을 하고 있다. 직구도 시속 153㎞를 자주 찍는 등 구위도 좋아 팀의 롱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LA 데일리뉴스〉는 선발투수 빌링슬리 등 다저스 선수들이 실망감을 주고 있다면서 “최근 다저스 3연패의 유일한 위안은 박찬호였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인터넷판을 통해 “그는 최근 5경기 13회 동안 단 1점만 허용했고, 안방 경기 평균자책점이 0.69에 이른다”고 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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