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5.15 21:06
수정 : 2008.05.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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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5·LA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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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에인절스전 등판…산타나와 맞대결
다저스 선발로 남느냐 마느냐 시험대 될듯
박찬호(35·LA 다저스)가 선발투수로 돌아왔다. 미국프로야구 다저스 홈페이지는 박찬호가 18일 새벽 4시45분(한국시각) 엘에이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 방문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고 15일 밝혔다. 박찬호의 선발등판은 지난해 5월1일 플로리다 마린스전에 뉴욕 메츠 경기복을 입고 나선 게 마지막이었고, 다저스 소속으로는 7년 만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올시즌을 시작한 박찬호는 다저스 투수들이 부진한 틈을 타 지난달 4일 빅리그로 호출됐고, 지난달 22일에는 메이저리그 첫 세이브를 올리는 등 불펜에서 1승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또 최근 두 경기에서 시속 150~153㎞의 강속구를 앞세워 3회 연속 무실점으로 막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반면 고액연봉 계약 덕에 박찬호 대신 5선발을 꿰찼던 에스테반 로아이사는 1승2패에 평균자책 5.63을 기록한 뒤, 지난 7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조 토레 다저스 감독은 “박찬호의 구종과 자신감이라면 불펜에 잘 적응할 것이라 생각했고, 시간이 걸렸지만 그는 그 과정을 잘 해냈다”고 말했다.
박찬호가 18일 맞대결을 펼칠 상대는 현재 무패를 기록 중인 우완투수 어빈 산타나(26). 지난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산타나는 올시즌 여덟경기에 등판해 6승(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에인절스도 24승17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저스는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에 6-4 승리를 거두며 최근 5연패를 탈출했다. 다저스는 현재 19승19패로 리그 선두 애리조나에 4.5경기차로 뒤져 있어 1승이 절실하다. 따라서 박찬호의 이번 선발등판은 그의 선발잔류를 시험할 중요한 경기가 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일정상 이달 28일 이후 7월초 올스타 휴식기까지 5선발이 필요하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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