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5.18 18:25
수정 : 2008.05.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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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LG 경기 8회말 2사에서 한 관중이 그라운드에 들어오자 구장 관계자들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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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달사이 6명 난입
“안전요원 증원 등 대책 강구”
프로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중의 경기장 난입 사건도 늘고 있다.
지난 1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1위 에스케이(SK)-3위 한화전. 2-2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4회초 갑자기 한 남자 관중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2∼3분간 외야를 뛰어다니다 구장 보안요원에 의해 끌려나갔다. 휴일을 맞아 야구장을 찾은 2만4467명의 관중이나 시청자들은 경기가 중단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에스케이는 난입 관중을 야구장에서 퇴장조처하는 선에서 마무리지었다. 최홍성 에스케이야구단 홍보팀 매니저는 “선수나 다른 관중들에게 위해를 가한 게 아니기 때문에 (난입한) 팬을 경찰에 넘겨 처벌을 요구하기는 어렵다”며 “올해 갑자기 이런 일들이 증가하고 있어서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관중 난입은 여러차례였다. 지난달 19일 잠실구장(두산-에스케이전)에 술에 취한 외국인 남성이 들어와 내야 베이스를 돌아 홈까지 뛰어들려 했고, 29일 사직구장(롯데-엘지전)에서는 관중 2명이 외야 담장에서 뛰어내렸다. 이달 11일에도 잠실(두산-롯데전)과 대전(한화-LG전)에 관중이 들어와 경기가 중단됐다.
이진형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부장은 “안전요원을 늘리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벌금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지자체나 경찰이 나서서 시민들이 경기를 즐길수 있는 권리를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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