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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5.18 19:54 수정 : 2008.05.18 20:06

박찬호가 18일(한국시각) 엘에이 에인절스 방문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애너하임/AFP 연합

수비실책에 4이닝 2실점
현지 언론도 “잘 던졌다”

18일(한국시각) 36.7℃까지 치솟은 LA에인절스 스타디움의 기온은 체온보다 높았다. ‘때이른 더위’에 LA다저스의 4번 타자 겸 1루수 제임스 로니는 5타수 무안타에 실책까지 범해 박찬호에게 올 수도 있는 승리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상대 에인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였고, 오른손 투수 박찬호(35)에 맞서 에인절스 타선은 7명이 좌타자(양손타자 2명 포함)였다. 다저스도 2005년부터 최근 10경기동안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1번 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그런데 박찬호의 1년여 만의 선발 등판은 성공적이었다. 는 “박찬호가 습한 화씨 98도에서도 4회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다저스가 승리할 기회를 줬다”고 했다. 박찬호는 4회동안 3피안타 2볼넷(1몸맞는공)에 삼진 3개를 잡아내며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박찬호는 18명의 타자를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11개나 잡는 등 제구력은 위압적이었다. 최고 시속 153㎞의 직구와 118㎞까지 떨어지는 커브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은 뒤 땅볼 타구를 유도했다. 2실점(1자책점)도 병살기회에서 나온 1루수의 어처구니없는 수비 실책에서 비롯됐다.

잘 던지던 박찬호는 4회 2점을 내줘 목덜미에 땀이 흘렀지만, 노련하게 마무리했다. 박찬호는 4회 37개의 공을 던지며 한계투구수에 이르자 5회 교체됐다.

박찬호는 “대량 실점으로 연결될 상황에서 잘 막아낸 것이 다행이다”며 “(투수교체를) 내가 받아들인 이유는 손가락에 물집이 잡힌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 최다인 4회를 던졌다.

LA다저스는 박찬호에 이어 대만의 궈홍치, 일본의 마무리 사이토 등 아시아 3인방이 3실점 합작투에 힘입어 6-3으로 이겼다. 전날 ‘고속도로 시리즈’ 1차전에서 패한 다저스는 이로서 에인절스전 연패를 탈출하며 에인절스 선발 어빈 산타나(6승1패)에게 첫 패배를 안겼다.

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아시아 3명의 투수들이 같은 경기, 같은 팀으로 나와 승리를 거둔 것은 처음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 토레 감독은 “기회가 있다면 다시 세 투수가 나올 것이고, 박찬호는 대단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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