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5.18 23:39 수정 : 2008.05.18 23:44

조성환(롯데)이 18일 프로야구 우리와 경기 1회말 2사에서 이대호의 내야땅볼 때 2루에서 포스아웃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히어로즈, 롯데 나승현 폭투로 11회 연장 끝 승리
‘너클볼’ 마일영 9회 1실점 호투…LG는 기아 눌러

‘전국구 에이스’와 ‘너클볼’의 멋진 투수 대결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뜻밖에 롯데 불펜 투수의 보크와 폭투로 끝났다.

우리 히어로즈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방문경기에서 1-1로 맞선 연장 11회초, 롯데 두번째 투수 나승현의 난조를 틈타 2-1로 행운의 승리를 안았다. 8회부터 대수비로 들어간 우리 9번타자 강정호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나승현의 보크로 2루에 간 데 이어, 폭투 때 홈까지 들어와 결승점을 뽑는 진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아홉번째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3만명의 관중들은 롯데의 승리를 맛보는 대신 손민한(33)과 마일영(27)의 멋진 투수 대결에 만족해야 했다. 모두 129개의 공을 던진 마일영은 9회에 교체돼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8회 동안 4피안타 3볼넷에 삼진 6개를 잡아내 1실점 하는 빼어난 투구를 보였다. 마일영으로선 1-0으로 앞선 8회말 정수근에게 동점을 내주는 2루타를 맞은 게 뼈아팠다. 마일영은 2년 전 군복무 시절부터 던지기 시작했다는 너클볼을 이날도 4개를 구사했다. 공에 회전이 없이 낮은 속도로 들어오다 예측불허로 떨어지는 너클볼은 포수가 잡기 힘들 정도였다.

롯데는 올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6회까지 3자책점 이내)를 한 손민한이 9회까지 4피안타 1볼넷 1실점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2점 모두 실책으로 내주고 말았다. 4위 롯데는 이날 매진으로 22경기 만에 50만 관중을 돌파했다.

선발타자가 모두 안타와 득점을 올린 엘지(LG)는 홈런 없이 장단 16안타를 앞세워 11-2, 6회 강우 콜드승을 거뒀다. 전날 데뷔전에서 삼진 2개를 당하며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엘지의 새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이틀 연속 4번타자로 나와 3타수 3안타로 체면을 세웠다. 선발 이승호에 이어 4회 중간계투로 나온 고졸 신인 이범준은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기아 임준혁은 6회 투수 공을 맞아 항의하는 엘지 이대형을 밀쳐 퇴장당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우리 2 010 000 000 01 000 000 010 00 1 롯데

*사직(3만명) <승>전준호(9회·2승1패3세) <세>황두성(11회·3승2패4세) <패>나승현(10회·2패)

LG 11 105 050 200 000 2 KIA

*광주(1만525명) <승>이범준(4회·1승) <패>이범석(선발·1승3패)

■특이사항

-LG 선발전원안타·득점(시즌 1호, 통산 41호)

-KIA 임준혁 퇴장(시즌 2호)

-LG-KIA전 6회 강우콜드게임(시즌 1호, 통산 49호)

-잠실(두산-삼성) 문학(SK-한화) 경기 우천 취소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