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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50) 두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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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경문 감독 “아직 갈 길 멀어”
“300승보다 마무리 정재훈이 자존심을 세우는 세이브를 따낸 것이 더 기쁘다.” 지난 22일 김경문(50) 두산 감독은 한화를 상대로 4-3 역전승을 거두며 프로 통산 11번째 300승 감독이 됐다. 김 감독은 “감독 오래하다보면 몇 승이라는 것은 나중에 따지게 된다. 300승도 크지만 우리팀 갈 길이 아직 멀다”고 웃었다. 하지만, 김 감독의 기록은 간단치 않다. 감독 데뷔 뒤 5년만에 300승을 돌파한 감독은 김재박 엘지(LG) 감독과 김영덕 전 빙그레 감독뿐이다. 프로 초기 경기 수가 지금보다 적기는 했지만 김응용 삼성 구단 사장도, 김성근 에스케이(SK) 감독도 5년 안에 하지 못했다. 더구나 그는 2002년 5위·2003년 7위에 그쳤던 두산을 맡아 2004년 4위에 오른 뒤,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지금의 ‘두산 베어스’를 만든 그의 야구는 ‘뚝심’이었다. 두산은 올시즌 희생번트를 8개 팀 가운데 가장 적은 13개밖에 하지 않은 반면, 희생 뜬공은 16개(3위)를 기록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야구를 한다는 이야기다. 두산 ‘육상부’ 이종욱·고영민 등이 있기는 하지만, 두산 야구는 김동주·최준석·홍성흔의 ‘힘’으로도 설명된다. 김 감독은 “아직 뭐라고 불려질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 대신 그는 “선수 미팅을 자주 하거나 말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꼭 말을 해야할 때만 잡고 한다”고 했다. 팀 성적이 7위까지 처졌던 지난달 22일 김 감독은 짧은 스포츠형으로 머리를 잘랐다. 두산은 그때부터 연승을 거듭하며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뚜렷한 이유없이 내쳤던 노장 홍성흔과 안경현을 시즌 초반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다시 불러들여 지도력에 대한 논란을 자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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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시즌별 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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