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5.24 01:26 수정 : 2008.05.24 01:26

SK 꺾고 3연승…엘지, 기아 이기고 탈꼴찌

‘부산 갈매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키는 롯데 자이언츠가 문학구장 9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3번째 3연승을 이어갔다. 그 선봉에 멕시코 출신 카림 가르시아(33)가 우뚝 서 있다.

‘매너 가르시아’ ‘지하철 스타 가르시아’로 불리는 그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에스케이(SK) 방문경기에서 0-1로 뒤진 4회 1사 1·3루 볼카운트 2-1에서 상대 선발 케니 레이번의 시속 143㎞ 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0짜리 역전 결승 3점홈런을 쳤다. 전날 광주 기아전에서도 0-1로 뒤진 5회 역전 스리런을 장식한 가르시아는 이틀 연속 역전 3점포로 롯데의 3연승을 이끌었다.

롯데의 이번 3연승은 각별했다. 문학구장에만 가면 유독 약했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지난해 6월26일 이후 11개월 만에 문학구장 9연패에서 벗어났고, 롯데 선발 장원준 역시 2006년 8월6일 이후 문학구장 3연패에서 탈출했다.

23일 프로야구 전적
또 롯데의 3연승은 지난달 4월13일 이후 꼭 40일 만이며, 올시즌 3번째였다. 1승만 거둬도, ‘갈매기들’의 이동을 부추기는 롯데의 연승은 올시즌 프로야구 흥행의 ‘화약고’나 다름없다. 롯데의 화끈한 선전에 힘입어 올시즌 182경기를 치른 프로야구는 197만1104명을 기록해 1996년 이후 12년 만에 최소경기 200만 관중에 2만8896명을 남겨놓고 있다.

불붙은 롯데의 타선은 롯데에 최근 5연승을 달려온 레이번 조차도 막지 못했다. 롯데는 3회까지 레이번의 구위에 눌려 2안타에 그쳤지만, 4회 선두타자 조성환의 볼넷과 4번타자 이대호의 2루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살아났다. 5번타자 강민호의 타구가 잘 맞고도 3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면서 주춤했지만, 그 기세를 가르시아가 이어갔다. 가르시아의 역전 3점포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롯데는 이번 3연승의 첫 물꼬를 생애 첫 만루포로 텄던 정보명의 볼넷과 상대실책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롯데는 5회 4점, 6회 1점 등 5점을 더 뽑아 에스케이 추격을 따돌렸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박재홍에게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맞은 것을 빼고는 8회 동안 볼넷과 몸맞는공 없이 산발 6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5승째를 챙겼고, 최향남은 9회 마무리로 나와 세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팀 승리를 자축했다.

잠실에선 엘지가 기아에 4-2 역전승을 거두고, 지난 8일 이후 보름 만에 꼴찌에서 벗어났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