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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5.27 18:41 수정 : 2008.05.27 18:54

기아 타이거즈의 ‘연비 높은’ 4번 타자 이재주(35)가 팀의 ‘쾌속 주행’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처음엔 FA시장서 외면…연봉도 대폭 깎여
최희섭 대신 4번타자 맹활약 기아 ‘주포’로

기아(KIA) 팬들은 4번 타자로 최희섭보다 이재주를 더 믿을지 모른다. 기아 타이거즈의 ‘연비 높은’ 4번 타자 이재주(35)가 팀의 ‘쾌속 주행’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재주는 지난 24일 엘지(LG)전에서 5타수 4안타 2홈런을 치며 혼자 5타점을 쓸어담는 활약으로 팀의 15-13 역전승을 이끌었다. 25일에도 4타수 2안타 2타점을 때려내며 이틀 연속 기아의 대승에 한 몫 했다. 이재주는 지난주 16타수 8안타(타율 0.500) 3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44일 만에 6위로 끌어올리는 데 맹활약을 했다.

특히 그는 최근 미 메이저리그 출신 최희섭 대신 4번 타자로 나서며 팀의 ‘주포’ 역할을 해냈다. 최희섭이 부상으로 빠진 뒤 주로 선발 출장하기 시작한 이재주는 현재 84타수 29안타(타율 0.345) 4홈런을 기록중이다. 효율로 따지면 그가 훨씬 낫다. 이재주의 연봉은 최희섭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지만, 벌써 홈런은 4개로 같고 타점은 앞서있다.

팀 성적과의 연관성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그가 출전한 경기에서 기아는 13승15패를 기록해 0.464의 승률을 기록했다. 6위를 기록 중인 팀 전체 승률(0.417)보다 높다.

이재주 VS 최희섭
하지만 ‘콧수염’ 이재주의 올시즌 출발은 쉽지 않았다. 프로 통산 대타 홈런 1위(18개)인 그는 지난해 선발출장 기회를 잡으며 타율 0.259, 5홈런 36타점을 기록했다. 2007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를 신청했지만, 그를 원한 팀은 없었다. 결국 이재주는 연봉 2800만원을 깎이고 기아와 다시 계약을 맺었다. 그는 1군 동계훈련 캠프도 참가하지 못했고, 2군 캠프에 참가해야 했다. 그러나 개막전 ‘클린업 트리오’ 3번 장성호, 4번 나지완, 5번 최희섭이 부상과 부진으로 타석을 비운 기회를 이재주는 놓치지 않았다.

4번 이재주의 ‘재주’는 이제 시험대에 올랐다. 27일 조범현 기아 감독은 발빠른 내야수 윌슨 발데스를 퇴출하고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올시즌 팀 홈런 최하위(17개)인 기아에게 이제 거포는 부상 중인 최희섭과 이재주 뿐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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