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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06 22:01 수정 : 2008.06.06 23:51

2000 탈삼진을 기록한 송진우가 마운드에서 내려오자 머리 위로는 20여초 동안 폭죽이 하늘을 수놓았다.

경기 내내 굳었던 표정도 눈녹듯 사라졌다. 송진우는 “한 경기에 삼진 셋은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오늘은 삼진을 의식하는 투구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0 탈삼진을 잡을 때 팬들의 함성소리에 마음이 찡했다”며 “40대 회사원 팬들이 제가 던지는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고 한다. 그 분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마운드에서 은퇴할 때까지 공 한 개 한 개 열심히 던진다”고 밝혔다.

송진우는 1989년 4월12일 대전 롯데전에서 첫 삼진 행진을 시작했다. 2000 탈삼진 기록에 가장 많은 ‘희생양’은 현역 최고령 타자 김동수(우리·27개).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도 21개나 당했다. 송진우는 총 640 경기에 등판해 1만2364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송진우 기록 다음으로는 은퇴한 이강철(KIA)이 1749개였고, 현역선수로는 정민철(한화)이 1611 탈삼진을 달리고 있다. 프로통산 최다 투구회인 2925⅔회를 던진 송진우는 “앞으로 3000회 투구와 시즌 끝까지 선발을 지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송진우가 2000 탈삼진을 한 것은 본인의 꾸준함과 타고난 자질 때문”이라며 “쉽게 나올 수 없는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대전/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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