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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천 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히어로즈 전준호가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클리닝 타임 때 한화 송진우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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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직구에다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가며 던진 손민한도 1회 초 SK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을 때와 6회 초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나주환이 김강민의 희생 번트로 2루를 밟은 걸 빼놓고는 6회까지 2루 진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전국구 에이스의 위력을 뽐냈다. 하지만 SK 타선이 국가대표 좌완 김광현의 첫 완봉승을 도왔다. SK는 7회 초 선두타자 박재상과 김재현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에서 박재홍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아냈고, 9회엔 1사 후 박재상의 볼넷, 김재현의 우전 안타로 맞은 또 한 번의 1, 3루 기회에서 조동화의 투수 앞 번트 안타로 팀의 4연승을 굳혔다. 김광현은 9회 말 조성환, 이대호에 이어 마지막 타자 강민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완봉승을 확정한 뒤 왼손을 불끈 쥐며 마운드에서 포효했다. 반면 롯데는 사직구장 올 시즌 사직구장 12번째 만원사례를 이룬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답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김동주의 9회말 끝내기 안타로 잠실 라이벌 LG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2위로 복귀했다. 두산은 2-0으로 앞서가다 4회 초 LG 이대형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은 데 이어 8회 2사 후 박경수에게 솔로포를 헌납하며 2-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뚝심의 두산은 9회 말 고영민의 1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2사 만루 찬스에서 김동주의 끝내기 좌전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끝내기 안타는 시즌 9호이자 프로 통산 685호. 대전구장에선 한화가 우리를 6-2로 누르고 김인식 감독에게 900승 감격을 안겼다. 한화는 3회 이영우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뽑아낸 뒤 4회 한상훈의 적시타와 신경현의 스리런 홈런을 묶어 4점을 추가하며 5-0으로 앞서갔고, 5회 1점을 보탰다. 우리는 9회까지 산발 9안타(한화 8안타)를 뽑아내고도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외야수 전준호의 프로야구 첫 2천 경기 출장을 축하하는 데 실패했다. 광주에선 삼성이 KIA를 4-1으로 꺾었다. 삼성은 1회 초 박석민, 최형우, 김창희의 적시타로 일찌감치 3점을 뽑아낸 뒤 8회 박석민의 솔로포로 1점을 보탰다. 오버뮬러와 정현욱에 이어 9회 마운드에 오른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이 무실점으로 막아 17세이브(1패)째를 따냈다. KIA도 1만3천400명 만원 관중의 성원에 답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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