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동수(40·우리). 사진 우리히어로즈 제공
|
2000경기 ‘-49’·200홈런 ‘-1’
“포수라서 기록달성 더 힘들어”
36.5˚C 데이트 / 현역 최고령 타자 김동수 “다른 포지션이었으면 이미 달성했을 수도 있겠죠. 포수니까 더 힘들지만, 그래서 더 소중합니다.” 김동수(40·우리)가 어느새 현역 최고령 타자가 됐다. 1990년 프로 데뷔 첫해 주전포수 자리를 꿰차고 타율 0.290 13홈런 62타점 15도루의 기록으로 신인왕을 차지한 지 19년이 지났다. 같은 40대 송진우(42·한화)가 2000탈삼진을, 비슷한 나이인 1년 후배 전준호(39·우리)가 2000경기 출전 대기록을 달성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그도 5개 구단을 거치며 국내 포수로선 전인미답의 2000경기 출전(통산 2번째)을 49경기 앞뒀다. 200홈런도 한 개 남았다. 하지만 올해 팀이 치른 57경기 가운데 35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에 나서도 대타나, 후배 강귀태의 백업 포수로 나와 타석에 1차례 정도(올시즌 44타수6안타, 타율 0.136)밖에 서지 못한다. 지난해 8월15일 수원 한화전 이후 홈런은 199개에서 멈춰 있다. 이제 선수 인생을 정리해 가야할 즈음…. 이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10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김동수는 “기록에 욕심이 나는 건 당연하다”고 했다. 1990년 프로에 입단해 19년간 선수 생활에 정점을 찍는 기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 후배들이 올라오고 있어 타석에 많이 나설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했다. 200홈런과 2000경기 출전, 어느 게 더 소중하냐고 물었다. “둘다 소중하지만, 그래도 야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엄격하게 몸 관리를 하면서 열심히 해왔다는 증거가 돼 주는 2000경기 출장이 더 소중해요.” 스스로 서 있어야 할 자리도 알고 있다. “후배들이 야구할 때는 한눈팔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 기록하고 생각하면서 선배들보다 더 빠르게 성장해야죠.” 후배들에게 야구하는 법도 가르치고, 못하는 후배들에겐 격려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김동수의 야구 인생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 매일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꼭 필요한 그 자리에 있고 싶습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사진 우리히어로즈 제공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