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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13 19:09 수정 : 2008.06.13 19:09

사진 왼쪽부터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스몰츠.

90년대 브레이브스 전성기 이끈 ‘살아있는 전설’
40대 넘기며 스몰츠·글래빈 부상자 명단 올라

톰 글래빈(42·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존 스몰츠(41·˝) 그렉 매덕스(42·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990년대 미국메이저리그(MLB)를 풍미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전설의’ 선발 3인방이다. 이들은 무서울 게 없었다. 셋이 함께 선발로 뛴 1993년부터 99년까지 브레이브스는 단 한번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95년에는 팀에 유일한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겨주기도 했다.

7시즌 동안 매덕스는 126승(평균자책 2.34), 글래빈은 114승(˝3.23), 스몰츠는 100승(˝3.24)를 기록했고, 사이영상을 5번 나눠 가졌다. 매덕스가 3차례(1993·94·95년), 글래빈(98년)와 스몰츠(96년)가 1차례씩 수상했다. 스몰츠는 최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서로의 성공을 발판삼아 성장해 나갔다”고 말했다.

90년대 영광의 시간을 뒤로 한 채 2003년 글래빈은 뉴욕 메츠로 떠났고, 2004년 매덕스마저 시카고 커브스로 이적하며 브레이브스의 막강 선발시대는 막을 내렸다. 그리고 2008년, 글래빈은 마침내 21년 동안 홀로 브레이브스를 지키던 스몰츠에게 돌아왔다. 최근 부진에 빠진 파드리스도 매덕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져 전설의 3인방이 다시 뭉칠 것 같은 분위기도 조성됐다.

하지만 40대가 된 그들에게 세월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브레이브스 구단은 지난 12일(한국시각) 스몰츠가 어깨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지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 글래빈마저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고 밝혔다. 스몰츠는 결국 올 시즌을 수술로 끝냈다. 또 단 한번도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았던 글래빈도 지난 4월 이후 허벅지 부상과 팔꿈치 통증으로 두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스몰츠와 절친한 친구인 글래빈은 “수술이 잘 되길 기도할 것”이라 말했다. 4할대의 타율을 때려내고 있는 팀 동료 치퍼 존스도 “스몰츠는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라며 “그가 돌아오기로 한다면 의심할 바 없다”고 말했다. 스몰츠는 4번의 팔꿈치 수술을 이겨내고 부활해 메이저리그 최초 200승-15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통산 350승의 매덕스, 305승의 글래빈, 그리고 3000탈삼진의 스몰츠는 은퇴 뒤 명예의 전당 입성이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아직 팬들과 동료들은 그들이 세월을 이기길 원하고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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