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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중간 순위 및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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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6연패 탈출… 한화 6연승 실패
2군 홈런왕 삼성 최형우 ‘2방’ 맹활약
옥스프링(LG)이 또 다시 팀을 구해냈다.
옥스프링은 13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3실점만을 허용하는 역투로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까지 폭죽을 쏘아대듯 평균 10점 이상 득점하며 삼성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던 한화 ‘다이나마이트’ 타선은 이날 옥스프링의 호투에 침묵했다. 엘지는 안방에서 6연패를 끊어내며 한화의 6연승을 저지했다.
옥스프링은 6⅔회 동안 안타 5개 볼넷 3개만을 허용하는 대신 삼진 8개를 잡아냈다. 시속 140㎞ 중반의 직구를 주로 던졌지만, 낙차 큰 커브 등의 절묘한 변화구로 곁들어 한화 타선을 묶었다. 올 시즌 엘지 마운드가 무너진 가운데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온 옥스프링은 지난 1일에도 승리투수가 되며 팀을 꼴찌에서 탈출시킨 바 있다. 옥스프링은 7승째를 거두며 팀내 다승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한화에서는 지난해 왼쪽무릎 수술 뒤 재활을 해왔던 구대성이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등판했다. 구대성은 8회에 등판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부활을 기대하게 했다.
롯데도 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우리와의 사직경기에서 10회말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부산 갈매기’들을 열광케 했다. 연장 10회말 가르시아의 발이 승부를 갈랐다. 1사 2루에서 정보명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린 가르시아는 3루수 정성훈이 중견수가 던진 공을 뒤로 흘리자 홈까지 쇄도하며 사직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앞서 롯데는 1-2로 뒤지던 9회말 1사 3루에서 정수근이 적시 동점타를 때려내며 역전의 서막을 알렸다. 9회에 나온 롯데의 새 마무리 최향남은 10회초 1사 만루 위기에서 우리의 4번 브룸바, 5번 송지만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역투를 하며 시즌 첫승을 올렸다. 롯데는 6연패를 마감하고 이날 엘지에 패한 한화를 제치고 다시 3위로 올라섰다.
전날 자정을 넘기는 ‘1박2일’ 경기를 하고 부산까지 내려왔던 우리는 손민한을 상대로 2점을 내며 승리를 눈앞에 두었지만, 이틀 연속 연장에 들어서자 힘이 빠진 때문인지 결정타 빈곤과 실책 때문에 다잡은 고기를 놓쳤다.
문학에서는 에스케이가 이틀 연속 상대팀 마운드를 정신없이 두들겼다. 에스케이는 1회에만 기아(KIA) 선발 리마를 상대로 6점을 내는 등 15안타를 치며 14-6으로 승리했다. 에스케이는 올 시즌 최다인 9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지난해 2군리그 홈런왕 최형우가 2회 1점, 5회 2점 홈런을 터뜨린 활약에 힘입어 두산에 6-3으로 승리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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