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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19 18:21 수정 : 2008.06.20 00:46

김성근(66) 에스케이(SK) 와이번스 감독

사죄 의미로 한 경기 자진 결장

“한 경기 빠지는 것은 살을 깎는 것만큼 고통스럽지만, 그게 내 책임이니 올바른 길이라 생각합니다.”

김성근(66) 에스케이(SK) 와이번스 감독이 19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윤길현 선수 파문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저녁 잠실 두산전에 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신영철 사장에게, 감독으로서 책임지고 매듭짓겠다고 해서 승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윤길현의 행동을 당일 잘 몰랐다고 설명한 김 감독은 “당시 현장에서 감독으로서 (뭔가) 표시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하지만 상대를 깔본다는 생각은 전혀 없으며, 지고 있든 이기고 있든 모든 것을 갖춰 최선을 다한다는 스타일엔 변함이 없다”고 했다.

감독이 ‘자진 결장’으로 몸을 낮춘 에스케이는 두산에 0-8로 경기를 내줬다. 시즌 최소인 3안타 밖에 때리지 못했고, 실책을 3개나 저지르며 힘빠진 모습을 보였다. 에스케이 벤치는 1회 선발 송은범이 1홈런 포함 6실점 했지만 투수를 바꾸지 않았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숙소에 머물면서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를 자극할 것을 우려한 탓인지 두산도 조심스럽게 경기를 진행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에스케이가 호사다마가 낀 것 같아 안타깝다. (이걸로) 나쁜 얘기는 그만했으면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틀 전 ‘1등보다 인성을 가르치시길…’이란 플래카드를 걸었던 기아 팬들도 항의를 중단하기로 하고 이날 경기장을 찾지 않았다.

권오상, 홍석재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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