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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29 19:09 수정 : 2008.06.29 19:10

박찬호가 28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전에 선발로 나와 1회에 역투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

<돈카쓰 = 일본어로 승리란 뜻>

2년만에 무사사구 선발승…전성기 구위 회복
토레 “그가 없었다면…” 내달4일 선발 가능성

“점심에 (아내가) ‘돈카쓰’를 해줬다. 일본어 ‘카쓰’에 승리 뜻이 있어 오늘 꼭 이기라고 만들어 줬다. 선발 등판하는 날 점심으로 먹기엔 부담스러웠지만 아내의 정성을 생각해 많이 먹었다.”

박찬호(35·LA다저스)는 28일 엘에이(LA) 다저스타디움에서, 23개월 만에 승리투수가 된 뒤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엘에이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을 상대로 6회 동안 산발 4안타만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사사구는 하나도 없는 완벽투였다. 시즌 3승째(2패), 평균자책점도 2.83에서 2.52로 낮췄다.

박찬호는 “좋아진 정신력과 가족, 도시(LA) 그리고 팀 동료 덕분”이라고 했다. 한국인이 많은 엘에이가 홈인 다저스는 박찬호가 프로에 데뷔를 했고, 한 시즌 18승을 올리는 등 최고의 성적을 올렸던 팀이다. 또 박찬호는 자신의 누리집에도 경기 뒤 “승리보단 좋은 투구를 해서 기쁘다”는 글도 남겼다.

박찬호 데뷔 때 11살이었던 포수 러셀 마틴은 “오늘은 내가 텔레비전에서 보던 박찬호의 전성기 모습이었다”며 “그는 지금 홈플레이트 양쪽 구석을 찌르면서, 위아래로 움직이는 공을 던진다”고 말했다. 박찬호도 이렇게 잘 던진 것은 “5, 6년 만”이라고 했다.

“그가 없이 우리 팀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 조 토레 다저스 감독의 선발 구상도 복잡해졌다. 구로다 히로키와 브래드 페니의 부상 때문에 임시 선발로 쓴 박찬호를 또 한번 쓸 의사를 밝힌 것이다. 조 토레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에서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클레이튼 커쇼가 화요일, 구로다 히로키가 수요일 등판한다. 박찬호가 불펜에 있다 등판을 하지 않으면 목요일 선발로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저스는 29일에는 안타 하나 없이 에인절스에 승리를 거두는 진기록을 세우며 ‘고속도로 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다저스는 5회 실책으로 출루한 매트 켐프가 2루 도루 때 상대 포수의 실책으로 3루에 간 뒤 희생뜬공으로 1점을 내며 1-0으로 이겼다. 박찬호와 선발투수 자리를 두고 경합 중인 채드 빌링슬리는 7회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투수가 됐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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