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6.30 00:51
수정 : 2008.06.30 15:05
세계 최초로 3개국 프로야구 세이브 ‘진기록’
SK, 15회 김재현 끝내기 안타로 한화 눌러
한·미·일 프로야구에서 모두 세이브를 거둔 투수가 나왔다.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다카쓰 신고(40)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엘지전에 포수 김동수(40)와 ‘80살 배터리’를 이뤄 4-1, 팀 승리를 지켜 국내 무대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미·일 프로무대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는 다카쓰가 처음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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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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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나라 프로 무대에서 개인 통산 꼭 700경기째를 맞은 다카쓰는 2-1 한 점 차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도루를 허용해 1사 2,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 최동수를 종횡으로 떨어지는 특유의 100㎞대 느린 변화구로 삼진을 잡아 한숨을 돌렸다. 김정민을 볼넷으로 내보내 다시 맞은 2사 만루에선 이종열을 상대로 볼카운트 1-3에 몰리고도 136, 134㎞짜리 낮은 직구 두 개로 짜릿한 삼진을 잡아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다카쓰는 9회에도 삼진 2개를 곁들여 3타자를 꽁꽁 틀어막았다. 26개의 공 중 직구는 9개였고, 커브(7개) 체인지업(2개) 싱커(8개) 등 최저 95㎞짜리를 포함해 변화구가 2배 가까이 됐다. 1⅔회 동안 안타 없이 1볼넷 4삼진 무실점. 시즌 3경기 만에 첫 세이브를 올린 다카쓰는 미국(27개)과 일본(286개) 무대를 포함해 개인통산 세이브를 314개로 늘려갔다. 그는 “1세이브는 팀의 1승과 같다. 경기도 즐기고 팀 승리도 지킨 게 기쁘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9회말 끝내기 내야 땅볼로 기아에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3-4로 뒤진 9회말 손광민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한 롯데는 박기혁의 시즌 첫 끝내기 내야 땅볼로 결승점을 뽑았다. 9회말 3루타와 결승점을 낸 정보명은 “오늘 영웅이 되고 싶어 마음속으로 빌었는데, 마지막에 그런 상황이 왔다”고 말했다.
삼성은 9회 우동균의 결승타로 두산을 2-1로 꺾었다. 오승환은 9회 마운드에 올라 시즌 20세이브를 기록해 3년 연속 20세이브 행진도 이어갔다.
홍석재,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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