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7.06 21:59
수정 : 2008.07.07 10:05
샌프란시스코전 6이닝1실점
불펜 난조로 팀 승리는 못해
박찬호(35·LA다저스)는 역시 선발이 제격이었다. 더구나 홈런왕 ‘배리 본즈’가 빠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더이상 박찬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박찬호는 6일(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해 6회 동안 단 한 점만 내주고 삼진 7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박찬호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팀이 7회 4점을 내주며 2-5로 패해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상대 선발 배리 지토의 활약(7회 2실점)에 못지 않았다. 그동안 박찬호의 샌프란시스코 방문 성적은 2승6패 평균자책점 5.95였다.
특히 박찬호의 직구는 전성기때 ‘라이징 패스트볼’과 같았다. 시속 150㎞의 직구 스트라이크로 경기를 시작한 박찬호는 시속 149~156㎞대의 위력적인 직구를 선보이며 7명의 자이언츠 타자들을 헛방망이질하게 했다. 박찬호는 6회 동안 안타3개 볼넷3개 1실점하며 퀄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2.45에서 2.38로 내렸다.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에 강한 투수라는 점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날 경기까지 박찬호는 모두 4경기에 선발로 나와 21회 동안 삼진 26개를 잡으며 단 4실점만 허용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했다. 구원 투수로 나올 때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다.
이날 호투로 박찬호는 당분간 선발투수진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구단 홈페이지는 조 토레 감독이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될 올스타 휴식기까지 브래드 페니 대신 선발로 나온 박찬호가 선발투수진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부상에서 재활중인 브래드 페니는 연습 투구를 하다 여전히 어깨가 불편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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