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7.08 20:48
수정 : 2008.07.0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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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종국, 이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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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팀타율 3할… 4강권 6경기차 추격
이번주부터 1~4위 차례로 만나 최대 고비
기아(KIA)의 반격이 시작됐다.
올림픽 휴식이 4주 남은 2008 프로야구, 6위 기아가 다시 ‘엑셀레이터’를 밟으며 4위권 팀들을 향해 ‘추월 깜빡이’을 켰다. 지난주 기아는 5위 삼성에 3연승을 거두며 4승1패를 기록했다. 4위 한화와 승수를 6경기 차까지 줄였다.
기아의 선전은 서재응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도 선발진이 안정된 덕이 크다. ‘2008년형 광속엔진’ 이범석은 지난 4일 삼성전에서 9회말 2아웃까지 노히트노런으로 가는 대형사고를 쳤다. 지난해 패전처리에서 올시즌 선발진에 합류한 이범석은 시속 150㎞대의 직구를 꽂으며 타자들을 얼게 만들었다.
노장 이대진도 지난 3일 6회 1실점 승리를 올렸고, 호세 리마 대신 영입된 새 외국인 선수 데이비스도 6일 6회 1실점으로 데뷔전을 치르며 에이스 윤석민의 어깨 부담을 덜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마무리 한기주의 부활. 한기주는 그동안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지난주 3경기 6⅔회 동안 한점도 내주지 않으며 이름값을 되찾았다. 기아 투수진은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이 2.12에 불과했다.
기아 타선도 신구 조화를 이루며 오래간만에 투타 균형을 맞췄다. 올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종국은 지난주 19타수 9안타(타율 0.474) 2볼넷 6타점으로 불꽃활약을 펼쳤고, 2군에서 올라온 나지완은 5일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하는 등 최희섭과 이재주의 공백을 메꾸고 있다. 올시즌 팀타율 0.274의 타선은 지난주 3할대 타율(0.310)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조범현 기아 감독은 “7월에 모든 전력을 집중시키겠다. 일단 팀 승률 5할을 맞추고, 마지막 승부를 걸수 있는 상황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현재 기아의 승률은 0.463이다. 기아는 이번주부터 1∼4위권 팀들을 차례로 만나며 올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늠할 ‘열대야 12연전’에 나선다. 4위 한화와 광주에서 맞대결을 한뒤, 올시즌 기아의 천적(상대전적 1승9패) 에스케이(SK)와 문학 3연전을 벌인다. 다음주에는 롯데, 두산과 승부를 벌인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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