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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7.11 18:36 수정 : 2008.07.11 18:36

사진 왼쪽부터 배영수, 김선빈, 이대호.

프로야구 4강 문 열어줄 ’키맨들’
롯데 이대호 이달 1할대 부진…다시 살아날까
삼성 배영수 SK 연패 징크스 탈출…자신감 얻나
기아 김선빈 잇단 실책 패배 빌미…찬물 끼얹나

2008 프로야구 4강 ‘문’을 열어줄 각 팀의 열쇠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난 10일엔 롯데(4위) 삼성(5위) 기아(6위) 세 팀이 나란히 선수 한명의 활약에 희비가 갈렸다. 이들은 앞으로도 팀 승부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열쇠이기도 했다.

롯데는 4번 타자 이대호였다. 그동안 여러번 승부를 날려버린 마무리가 최향남으로 안정된 뒤, 뜻밖에 롯데에는 이대호의 부진이 찾아왔다. 이대호는 현재 타율이 0.302이지만, 지난달부터 타격이 하락세를 보이더니 이달 들어 9일까지 타율 0.154, 1타점에 홈런을 하나도 치지 못했다. 4번 타자가 해결해주지 못하다보니 롯데는 7월에 치른 8경기 가운데 5점 이상 득점한 경기는 2경기에 그쳤다. 이대호는 몸무게가 예전보다 너무 늘어 부진에 빠진 것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까지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10일 우리 경기에서 2루타를 치고 결승득점을 하는 등 이달 들어 첫 멀티히트(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삼성은 에이스 배영수의 부활이 반가웠다. 6위 기아에 턱밑까지 추격당했던 삼성은 전날 에스케이 김광현의 호투에 눌려 영봉패를 당한 뒤였다. 이때 필요한 것이 에이스의 역할. 배영수는 팀타율 1위 에스케이를 상대로 5회 동안 홈런 1개를 맞으며 1실점 호투로 6-2 승리를 이끌어냈다. 2005년 6월18일부터 에스케이를 상대로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한 징크스를 깬 것만 해도 배영수에겐 큰 수확이었다.

반면 기아는 열쇠의 약점이 드러나 곤혹스럽다. 메이저리그 출신 발데스를 퇴출시키고 주전 유격수로 발탁한 새내기 김선빈이 뜬공 ‘블랙홀’이 되며 연일 실책을 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선빈은 9일, 10일 이틀 연속 이범호(한화)의 평범한 내야 뜬공을 놓치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올 시즌 기아는 주전 유격수 홍세완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자 외국인선수까지 영입하며 수비력 강화에 힘썼다. 특히 단기전에서 유격수의 역할이 큰 것을 고려해볼 때, 올 시즌 기아 선수 가운데 최다인 실책 8개를 기록한 김선빈의 수비는 조범현 기아 감독의 고민을 깊게 만들고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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