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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경쟁팀 성적과 상대전적(23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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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타자 영입 추진…기아 투수만 2명
삼성 전원 방출…하위팀서 데려올 수도
치열한 프로야구 4강싸움에 외국인 선수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23일 롯데가 선두 에스케이(SK)에 패하며 4위 롯데, 5위 삼성, 6위 기아까지 승차는 한 경기로 좁혀졌다. 이제 각 팀들은 얼마 남지 않은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싸움을 준비중이다.
■ 3팀 3색 롯데는 23일 외국인 투수 매클레리를 웨이버공시하며 방출했다. 최근 10경기 평균 단 2.4점만을 때려낸 타선 보완을 위해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기로 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영입할 타자 몇 명을 이미 구단에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시즌 초반 안정된 선발진을 바탕으로 이대호·가르시아의 ‘빅볼’로 나갔지만, 여름 들어 중심 타선이 부진에 빠지며 성적(7월 5승12패)은 추락했다. 정수근 등의 이탈로 타자 자리가 생겨 가르시아의 ‘짝궁’이 필요하게 됐다.
기아는 반대로 외국인 전력을 투수 2명으로 구성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서재응이 부상으로 빠지자 조범현 감독은 과감히 외국인 타자를 내보냈고 대신 투수를 영입했다. 최희섭이 돌아온다면 타선보다는 투수가 급하다는 판단이었다. 마침 영입한 데이비스(평균자책점 1.77)와 디아즈(〃3.38)의 구위도 괜찮아 기아는 투타의 균형을 맞추며 7월에만 11승6패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은 외국인 선수 카드를 버렸다. 지난 16일 선동열 삼성 감독은 오버뮬러와 션을 방출했다. 전날 우리에 지며 6위까지 내려앉자 그는 분위기 전환의 ‘희생양’으로 외국인 선수를 택했고, 삼성은 이후 5연승을 달렸다. 선동열 감독은 외국인선수 없이 시즌을 치르기로 했으나,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4.62(7위)로 여전히 높다.
이병훈 사진 연합뉴스,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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