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야구팀 소집
김경문 감독 “국민들 기대 부응할 것”
4~6일 쿠바 등 평가전 뒤 10일 출국
“메달 따는 게 목표다. 태극마크를 달았으니 나라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이승엽 선수)
“국민과 야구팬들의 올림픽야구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 한국 특유의 조직력과 팀워크를 동원해 꼭 메달을 따오도록 하겠다.”(김경문 감독)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1일 서울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올림픽야구대표팀 소집 기자회견에서 담담하면서도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이승엽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2006년 세계야구클래식 4강 진출을 이끌며 주요 국제대회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떨친 주역이다. 대표팀 합류 여부를 놓고 결코 짧지 않은, 긴 시간 동안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기에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는 그는 “이제부터는 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대표팀만 생각할 것이다. 여기서 더 좋은 경기를 해야 (일본에 복귀해서도) 1군에 올라갈 기회도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올림픽 무대를 앞두고 설레인다고 말한 이승엽은 “중요한 기회가 왔을 때 실패를 줄여 팀 승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팀의 전력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일본대표팀에 대해서는 “워낙 빠른 선수가 많고 잔 플레이와 작전이 많은 만큼 이런 작전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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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야구 대표팀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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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훈련에 돌입하는 대표팀은 3일 올스타전에 개별적으로 참가한 뒤 4일 네덜란드, 5·6일 쿠바와 평가전을 한 뒤 10일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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