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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16일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전에서 2점 동점포를 친 이대호와 손을 마주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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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오늘 숙적 일본과 준결승전
승엽 부진·동주 부상 ‘중심타선’ 걱정
호시노 센이치(61)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준결승에서 한국에 설욕하겠다”고 했다. 일본은 지난 16일 베이징올림픽 예선 4차전에서 한국에 3-5로 졌다. 그 여파로 일본은 4승3패, 예선 4위로 처져 결선에 진출했다. 호시노 감독은 이때 일본 언론으로부터 “입방정 때문에 한국에 졌다”고 뭇매를 맞았다. 그는 “한국 (언론)이 우리 준결승 선발을 누구라고 말하든 상관없다. 한국에 관해서는 아무 것도 말할 수 없다”며 신경질적인 반응까지 보였다.
하지만 정작 설욕전을 펼쳐야 할 쪽은 한국이다. 한국은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에서 일본을 두 차례나 이기고도, 납득하기 어려운 대진표 탓에 세번째 맞붙은 준결승에서 결국 일본에 졌다. 같은 해 도하 아시아경기에선 일본에 7-10, 뼈아픈 패배를 당해 동메달에 그쳤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도 지난해 12월 아시아 1차예선에서 일본에 한 점차(3-4)로 져 최종 예선 7경기를 더 치르고서야 베이징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호시노 감독은 이 당시 벌어졌던 ‘위장 오더’ 논란을 이번 대회까지 끌어들여 “한국에 조심해야할 선수는 없다. 위장오더나 안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한국을 자극했다.
피차 감정의 골이 패였고, 자존심을 회복해야할 상대인 셈이다. 22일 오전 11시 반(한국시각) 베이징 우커송 메인구장에서 한국과 일본 야구대표팀이 올림픽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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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예선전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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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센이치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77번)이 16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전을 지켜보던 중 실망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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