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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8.27 21:52 수정 : 2008.08.27 21:52

발걸음도 가볍게 올림픽 야구 금메달 주역인 이승엽이 27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에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엽 출국길 오르며 “후배들 너무 잘해”
“아직도 가슴 뭉클”…내년 WBC 참가 뜻도

그의 말에 한국 야구의 미래가 담겨져 있었다. 한국 야구에 대한 애정도 듬뿍 넘쳐났다.

국민타자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7일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이제부터 주인공은 내가 아니라 류현진과 김광현 이대호 같은 젊은 선수들이다”고 했다. 그는 “5년간 한국을 떠나있었는데 솔직히 후배들이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며 달라진 한국 야구의 실력에 찬사를 보냈다.

25일 한국선수단과 함께 베이징에서 귀국한 뒤 26일 이명박 대통령 초청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이승엽은 “지금도 금메달을 보면, 과연 우리가 어떻게 땄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당시 기사를 보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하고,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향후 국가대표로 뛸 생각도 내비쳤다. “몸과 마음이 된다면 언제든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싶다”고 한 이승엽은 “내년 3월 열릴 세계야구클래식(WBC)에 참가하고 싶지만, 그 이후 태극마크를 다는 일에 대해선 좀더 신중하게 생각하겠다”고 해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또 “그동안 많은 응원과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은 국민들과 야구팬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일본야구 정규시즌이 2개월 정도 남았는데 이번 금메달로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승엽은 일본으로 건너가면 일단 2군으로 복귀한 뒤 1군 진입을 기다려야 할 형편이다. 이승엽은 “언제 어떻게 1군에 출전할지 모르지만, 일단 기회가 오면 그것을 놓치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야구가 늘 한국보다 한 수 위라고 여겨왔던 야구관도 180도 바뀌었다는 그는 혹시 일본 야구의 동료들과 언론을 대하는 것이 곤란하지 않겠냐는 질문엔 별로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했다.

이승엽은 “프로 선수이기에 그런 문제에 전혀 상관하지 않으며 지금까지 그런 걸 잘 이겨냈고, 잘 대처할 자신도 있다”며 “내 야구와 한국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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