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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가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선수들이 승리를 확정짓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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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1회 초 이종욱의 안타, 김현수의 볼넷과 상대 수비 실책을 묶어 2사 1, 3루 찬스를 만든 뒤 홍성흔의 주자 싹쓸이 3루타로 2점을 뽑아냈다. 쐐기는 김동주가 박았다. 김동주는 4회 2사 1루에서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6회 다시 투런포를 쏘아대며 시즌 통산 16번째 연타석 홈런을 쳤다. LG는 6회 2점, 7회 1점을 만회한 뒤 9회 말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박용택이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기회를 날렸다. LG는 선발로 올림픽 대표 봉중근을 내세웠지만 4이닝 동안 7안타 4실점하며 8패(8승)째 멍에를 뒤집어썼고, 두산 선발 이승학은 5이닝을 7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4승(4패)째를 거뒀다. ●사직(롯데 7-4 삼성) 7연승(롯데) 대 8연승(삼성)의 기세 싸움에서 롯데가 이겼다. 롯데는 0-1로 뒤진 2회 말 이대호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손광민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경기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2사 1, 2루 찬스에서 박기혁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보탰고, 3-1로 앞선 5회에는 삼성 박석민의 수비 실책 덕에 1루에 살아나간 박기혁이 조성환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롯데는 7회 초 삼성 대타 우동균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고 4-3으로 쫓겼지만 7회 말 손광민의 2타점 우전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아내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6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3승(6패)째를 거둔 것은 물론, 2002년 5월30일 이래 삼성 상대 5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코르테스는 한국에서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롯데는 1승만 더 거두면 올 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은 물론, 1992년 6월2∼11일에 기록한 팀 최다 9연승 타이 기록도 세울 수 있다. ●광주(KIA 3-1 히어로즈) 베이징올림픽 네덜란드전(20일)에서 완봉승을 거둔 장원삼이 이번엔 패전투수가 됐다. 9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1회부터 `어제의 동지'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는 등 3안타 볼넷 2개로 3점을 내줬다. 그 후로는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타선 지원이 부족했다. 히어로즈는 3회 2루타를 치고 나간 정수성이 이택근의 내야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홈을 파고들며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장원삼은 5이닝 7안타, 3실점으로 7패(9승)째를 당했고, KIA 마무리 한기주는 9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7월19일 이래 41일 만에 22세이브(1승2패)째를 올렸다. ●대전(SK 4-2 한화) 한화는 3위 다툼 고비에서 SK를 만난 게 불운이었다. 1회엔 타격 공방이 벌어졌다. SK가 김재현의 1타점 희생플라이에 이어 박재홍의 1점 홈런을 보태 2-0으로 앞서가자 한화는 2사 후 잇따라 볼넷을 얻어 나간 클락과 김태균이 각각 이범호와 김태완의 적시타 때 홈으로 돌아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SK는 4회 박재홍의 볼넷, 최정의 안타, 박경완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든 뒤 김강민의 2타점 적시타로 4-2로 앞서갔고, 선발 송은범(8승5패)에 이어 이승호와 정대현을 마운드에 올려 뒷문을 틀어막았다. 23일 베이징올림픽 쿠바와 결승전 9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며 우승을 확정지은 정대현은 이날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9세이브(3승2패)째를 올렸다. 이충원.김남권 기자 chungw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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