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8.31 21:29
수정 : 2008.08.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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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31일(한국시각) 열린 미프로야구(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9회말 동점 투런 홈런을 때린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시애틀/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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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전서 2점포
방망이가 달아오르더니 이내 불이 붙었다.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최근 5경기 연속 2루타 이상 장타를 때리면서 뜨거워진 타격감을 과시하더니, 이번엔 9회말 극적인 동점 홈런까지 터뜨렸다.
31일(한국시각) 안방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구장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서 추신수는 0-2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짜릿한 2점 홈런을 기록했다. 경기 마무리에 나선 시애틀 J.J 푸츠는 시속 155㎞를 넘나드는 직구 6개를 연속으로 던지면서 타석에 나선 추신수를 윽박질렀다. 하지만 앞서 비슷한 공 5개를 유심히 본 추신수는 6번째 공을 놓치지 았다. 속도는 빨랐지만, 제구가 되지 않고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공을 방망이로 퍼올리듯 때려 왼쪽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극적인 동점 홈런.
상대팀 짐 리글맨 감독도 “마무리 투수가 좋은 공을 던졌지만 맞는 순간 ‘넘어갔구나’라고 느낄 만큼 추신수가 공을 제대로 때려냈다”고 했다. 하지만 클리블랜드는 구원에 나선 젠센 루이스가 곧바로 4안타, 2점을 내주면서 3-4로 패했다. 앞선 타석에서 두차례 삼진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던 추신수는 이날 4타수1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 0.272를 유지했다.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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