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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8.31 23:27 수정 : 2008.08.31 23:27

조성환(가운데) 등 롯데 선수들이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팀 역대 최다인 10연승을 기록한 뒤 모자를 벗어 팬들의 환호에 답례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롯데, 8회말 가르시아 결승타로 삼성에 역전승
SK, 시즌기록 25안타 몰아치며 한화 16-2 대파

롯데의 시즌 최다연승을 보려고 이틀 연속 만원관중이 입장했다. 마운드에는 ‘전국구 에이스’로 가장 믿음직한 손민한이 나섰다. 부산 갈매기들로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긴 사직구장은 때이른 ‘가을잔치’ 한마당이었다. 하지만, 손민한이 4회를 채우지 못하고 5실점(3자책)하며 물러나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대역전극은 8회말에 펼쳐졌고, 롯데의 역대 한 시즌 최다연승 대기록이 세워졌다. 역대 한 시즌 최다(16회)매진 신기록은 덤으로.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 3-5로 뒤진 8회말 이대호의 적시타와 카림 가르시아의 역전 결승타를 엮어 7-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0연승을 달렸다. 롯데의 시즌 역대 최다연승은 1992년(6월2일~11일)의 9연승이었다. 3위를 지켜낸 롯데는 2위 두산을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손민한의 조기 강판, 2루수 조성환의 실책성 수비 3개로 롯데는 4회까지 5점을 내줘 힘든 승부가 예상됐다. 4회 이대호의 첫 적시타, 5회 박기혁과 김주찬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따라간 롯데의 대추격전은 경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인 8회말에 나왔다.

전날 3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로 연승행진에 앞장선 2번타자 이인구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고르자, 초반 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조성환이 중전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열었다. 4번 지명타자 이대호가 이때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정현욱의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적시타를 쳤고,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가르시아는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쳐 승부를 갈랐다. 물론 로이스터 감독은 안타를 치고 나간 이대호를 발이 빠른 이승화로 바꿔 역전 결승점을 완벽하게 연출해냈다. 이어 나온 강민호의 추가 적시타는 팀 승리와 관중들에 대한 축하 세리머니였다.

8회 2사부터 롯데 여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데이비드 코르테스는 삼진 2개를 곁들여 1⅓회를 막고 국내 무대 두 번째 경기 만에 첫 승리(구원승)를 챙겼다. 올 시즌 52번의 홈경기 중 사직구장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만원관중이 입장해 역대 최다매진인 16번을 기록해 종전 기록(1995년 14번)도 갈아치웠다.

갈 길 바쁜 기아는 히어로즈와의 안방경기에서 상대 선발 마일영을 공략하지 못해 0-5로 완패했다. 반면, 히어로즈의 마일영은 이날 8회 동안 2피안타 2볼넷 4삼진 무실점 호투를 해 시즌 10승 대열에 합류했다.

최하위 엘지는 2위 두산을 맞아 시즌 네 번째 선발타자 전원안타(14안타, 4홈런)를 앞세워 7-4로 이겨 두산전 8연패,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대전에선 조동화가 6회 프로 데뷔 이후 첫 만루홈런을 친 에스케이가 한화를 16-2로 대파했다. 에스케이는 이날 25개의 안타를 퍼부어 올 시즌 한 팀 최다안타(종전 22개)와 에스케이 역대 팀 최다안타(종전 24개) 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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