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9.05 00:47
수정 : 2008.09.05 09:58
환화 4연패…삼성 양준혁 ‘최다홈런 -2’
2위 두산이 이틀 연속 계속된 연장 승부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4위 한화를 4연패에 몰아넣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안방경기에서 5-5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1루에서 9번타자 이대수의 끝내기 2루타로 6-5로 승리했다. 전날 한화와 프로야구 사상 첫 연장 18회 승부를 펼쳤던 두산은 이틀 연속 연장전 승리를 포함해 한화전 3연전을 싹쓸이하며 2위를 굳게 지킨 반면, 한화는 시즌 네번째 4연패에 빠지며 5위 삼성에 반게임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출발은 한화가 좋았다. 1회초 윤재국과 김태균의 적시타로 두 점을 먼저 달아난 한화는 2-1로 앞선 6회말 1실점으로 잘 버티던 선발 김혁민이 1사 뒤 안타 셋과 몸맞는공으로 석 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2-4로 뒤진 8회 김태균의 좌중간 2루타와 클락의 적시타 등을 엮어 4-4, 극적인 동점상황을 연출한 한화는 4-5로 패색이 짙던 9회 김태균의 적시타로 두번째 동점을 만들어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연장전 승리의 여신은 이날도 두산 편이었다. 연장 10회 초 선두타자 볼넷과 폭투로 만든 무사 2루의 기회를 살려내지 못한 한화는 10회말 마무리 투수 토마스가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좌전안타 뒤 이대수에게 중견수 왼쪽 담장으로 빠지는 끝내기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대구에서는 양준혁이 시즌 8호, 개인통산 339호 홈런으로 역전 결승 2점포를 쏘아올린 5위 삼성이 6위 기아를 6-5, 1점 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양준혁은 홈런 한방만 더 치면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다 홈런(340개·장종훈) 기록과 같아지게 된다. 양준혁은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에스케이는 히어로즈를 상대로만 8연승, 최근 4연승을 달렸다. 에스케이의 5번타자 최정은 0-1로 뒤진 6회 1사 1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 장원삼을 상대로 역전 좌월 2점 홈런포를 터뜨려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한편, 3만744명이 야구장을 찾은 프로야구는 이날 시즌 451만7151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관중 2위 기록(1996년 449만8082명)을 갈아치웠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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