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9.16 19:27
수정 : 2008.09.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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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삼브라노(27·시카고 커브스). 사진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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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부터 6시즌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고 있는 우투양타의 카를로스 삼브라노(27·시카고 커브스). 커브스 출신 투수로는 현재 가장 많은 16개의 홈런을 친 그의 올시즌 타율은 0.354(79타수 28안타, 4홈런, 2루타 4개, 3루타 1개, 14타점)에 장타율은 0.582에 이른다. 팀의 간판 선발투수이면서도 그가 대타로 종종 기용되는 이유다.
본업인 마운드보다 방망이로 커브스 역사에 먼저 ‘최다홈런 투수’로 이름을 올렸던 그가 이번엔 노히트노런으로 ‘투수역사’까지 새로 썼다. 지난 15일(한국시각) 허리케인 이케를 피하기 위해 중립지역인 밀워키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28명의 타자를 상대로 110개의 공을 던져 삼진 10개에 볼넷 1개만 내주며 무실점 투구를 해 커브스 출신 투수로는 1972년 밀트 파파스(샌디에이고 상대) 이후 36년 만에 처음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역사로도 중립경기 노히트게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시즌 14승5패(평균자책 3.14, 127탈삼진)를 기록 중인 그는 이 활약으로 생애 처음 내셔널리그 이주(9.9~15)의 선수에 뽑혔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는 2003년부터 팀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 뒤 지난해까지 그레그 매덕스(LA 다저스)와 함께 5년 연속 13승 이상을 거뒀고, 매덕스가 올해 7승으로 부진해, 내셔널리그에선 6시즌 연속 13승 이상을 기록하는 유일한 선수까지 넘보게 됐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사진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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