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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9.17 09:28 수정 : 2008.09.17 09:43

이승엽, 3연타석 홈런 폭발 =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이 16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경기에서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3회 3점, 4회 2점, 6회 2점 홈런을 때려내는 이승엽. 요코하마/교도연합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프로야구 진출 후 처음으로 3연타석 홈런을 뿜어내자 일본 언론은 그의 소식을 1면 톱으로 올리고 대서특필했다.

이승엽이 16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원정경기에서 홈런 3방을 날리는 등 7타점을 올리면서 요미우리는 올 시즌 최다인 14득점을 했고 센트럴리그 선두 한신과 격차를 3게임으로 좁혀 역전 우승의 서광이 비친 터라 의미는 더욱 각별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7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 3연발로 한신과 3게임차..전설이 시작된다'는 제하의 기사에서 `이승엽이 전날 요코하마전에서 홈런을 때린 뒤 웃는 것도 잊고 베이스를 돌았다. 이승엽의 독무대였다'고 극찬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도 "3회 2사 1, 2루, 4회 2사 1루, 6회 2사 1루에서 터진 세 방의 홈런 모두 가치 있는 홈런이었다"며 이승엽의 맹활약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스포츠호치는 `이승엽이 한 경기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리기는 작년 9월7일 도쿄돔에서 한신을 상대로 작성한 이후 1년 만'이라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내용은 전혀 달랐다'며 팀이 역전 우승에 기대를 걸고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 대폭발한 이승엽의 해결사 본능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이승엽은 "컨디션이 좋아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했다. 지금까지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매 타석 냉정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닛폰은 이날 요미우리가 홈런 4방 등 16안타로 시즌 최다인 14점을 뽑을 수 있던 건 아시아 대포 이승엽 덕분이라고 평했다.

이어 이승엽이 지난해 10월 왼손 엄지 인대를 재건하는 수술을 한 뒤 타격 부진에 빠졌지만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고 그 덕분에 자신 있는 스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이승엽이 "나머지 경기에서도 힘을 발휘하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56개)을 세운 사나이가 시즌 막판 광채를 되찾았다고 전했다.

스포츠닛폰은 이달 초 오사카 원정에서 이승엽이 아베 신노스케, 알렉스 라미레스 등을 한국음식점에 초대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관련 이야기 꽃을 피웠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아베와 라미레스는 이승엽이 투수 애드리안 번사이드와 1군 엔트리 경쟁 중이었던 점을 감안, 팀 관련 이야기는 절대 피하는 등 이승엽에게 도움을 줬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산케이 스포츠는 '요미우리 타선은 마치 백수의 왕 사자와 같았고 이승엽은 마치 탁구공을 때리 듯 가볍게 홈런을 쏘아 올렸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세계 1위 4번 타자라는 칭호를 얻은 이승엽이 올림픽 때처럼 두려움을 다시 불러 일으켰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승엽이 2군에서 컨디션을 조정하면서 다이어트에 돌입,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키워 스윙 스피드를 되찾았다고 평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엽은 매 겨울 대구 세진헬스에서 훈련할 때처럼 2군에서 좋아하는 불고기와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고 달걀 흰자위와 닭 가슴살 등만 섭취하는 식이요법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타격 훈련도 성실하게 치러왔고 그 결과 한신을 사정권에 둔 중차대한 시기, 이승엽이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고 썼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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