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9.23 19:05 수정 : 2008.09.23 19:05

류현진 “탈삼진왕 욕심”…김광현과 막판접전
타자쪽은 김현수 독주속 김태균 홈런 맹추격

한 해 농사를 수확하는 ‘가을 야구’ 할 때가 다가오면서 개인 타이틀 경쟁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일부 개인 타이틀의 경우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마운드 쪽에선 탈삼진 부문이 최대 격전지다. 같은 ‘왼손 괴물 투수’ 계보인 류현진(134개·한화)과 김광현(130개·SK)이 23일 현재 나란히 이닝당 0.88개씩 삼진을 뽑아내며 4개 차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류현진은 팀이 포스트시즌 탈락의 벼랑 끝 위기에 몰려 있다. 개인 타이틀을 욕심낼 상황이 아니지만, ‘에이스’의 투구가 팀 성적과 맞물려 있어 4위 탈환과 탈삼진왕 타이틀 획득을 동시에 노려볼 만하다.

후반기 첫 패배를 당한 16일 롯데전(탈삼진5개) 부진이 아쉬웠지만, 류현진은 “탈삼진왕만큼은 꼭 차지하고 싶다”며 3년 연속 타이틀 획득을 다짐하고 있다. 정규리그에서 최대 3경기 더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경우 류현진(13승7패)은 2승 차이 뒤져 있는 다승 부문에서도 1위 김광현(15승4패) 추격을 기대해볼 수 있다.

반면 김광현은 2006년 류현진에 이어 투수 3관왕 타이틀을 욕심내고 있다. 에스케이(SK)가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고, 후반기 마지막 경기 이후 무려 20여일간 휴식 기간이 있는 만큼 개인 타이틀에 집중해도 좋은 여유가 생겼다. 남은 시즌 두 경기 등판이 예고돼 있다. 평균자책 2.55점을 기록중인 김광현은 이 부문에서도 윤석민(2.44점·KIA)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조범현 기아 감독이 “윤석민의 평균자책 타이틀을 위해 등판 관리를 해주겠다”며 타이틀 방어를 공언한 상태여서 0.11점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타격 쪽에선 김현수(두산)가 타율·최다 안타·출루율 등 주요 부문을 독식한 가운데 홈런·득점 부문에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홈런에선 김태균(한화·30개)이 가르시아(롯데·29개)에 간발의 차로 앞서가고 있다. 한화로선 ‘다이너마이트’라고 불리는 타선을 보유하고도 1992년 장종훈 이후 맥이 끊긴 홈런왕 타이틀을 16년만에 되찾아 오겠다는 심산이다. 한화의 잔여경기가 롯데의 절반에 불과해 가르시아의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득점 부문에선 이종욱(92점·두산)이 클락(93점·한화)을 턱밑까지 쫓아왔다. 후반기 들어 팀 타선이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타점 5걸’에 두 명(김현수·김동주)이나 이름을 올린 중심타선이 이종욱의 득점을 돕고 있다. 출전 기회가 11경기나 남아 있는 점도 클락(4경기)을 제치고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사진 뉴시스·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