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9.25 18:39
수정 : 2008.09.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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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순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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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4-5-5-5.
딱 한번 꼴찌를 면했다. 미 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는 최근 7년 동안 최하위를 밥먹듯 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개팀 가운데 최하위뿐만 아니라 리그 최하위도 4차례나 했다. 같은 리그에 있던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에게 탬파베이는 ‘밥’이었다.
2008 시즌 막바지에 이른 메이저리그. 만년 꼴찌 탬파베이 레이스가 돌풍을 일으키며 25일(한국시각) 현재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지었고 지구 우승까지는 이제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연봉 총액 4400만달러에 불과한 탬파베이가 2억달러가 넘는 양키스를 쓰러뜨린 것이다.
탬파베이의 에이스 제임스 쉴즈(14승8패)는 “우리는 고액 연봉 선수는 아니지만, 매일 다른 영웅이 나오고 있다. 또 구장 밖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선수도 없다”고 말했다.
탬파베이는 그동안 낮은 성적 덕에 좋은 신인 선수들을 뽑았고, 다른 시즌과 달리 이들에게 거액 연봉을 약속하며 동기를 부여했다. 팀 이름도 변경해 분위기를 바꿨다. 탬파베이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마치 스테로이드를 먹은 팀같다. 홈런 타자가 없이도 수비와 스피드, 투수가 최고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2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도 탬파베이는 0-6으로 지던 승부를 11-6으로 뒤집으며 역전승을 거뒀다. 더이상 선취점을 뺏기면 맥없이 지는 만년 하위팀이 아니었다.
반면, 탬파베이의 돌풍에 밀려 지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탈락한 양키스의 스타인브레너 사장은 분통을 터뜨렸다.
스타인브레너 사장은 뉴욕의 한 매체 칼럼를 통해 “메이저리그의 가장 큰 문제는 지구 문제다. 양키스는 LA다저스보다 더 많은 승리를 하고도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다.
조 토레 감독의 다저스가 우리보다 더 좋은 팀인가? 아니다”고 말했다. 양키즈는 현재 86승71패로 지구 3위지만, 다저스는 82승75패를 하고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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