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 = 내셔널리그 승률 1위
메이저리그 2일 디비전리그밀워키, 26년만에 포스트시즌 메이저리그 가을잔치가 성큼 다가왔다. ‘공식적인’ 정규리그 마지막 날이던 29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는 시카고 컵스를 누르고 26년 만에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티켓을 거머쥐었고,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밀워키에 밀린 뉴욕 메츠는 탈락했다. 2일부터 시작되는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는 밀워키(와일드카드)-필라델피아 필리스(동부지구 1위), 시카고 컵스(중부지구 1위)-엘에이 다저스(서부지구 1위)의 경기로 펼쳐진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일드카드)-엘에이 에인절스(서부지구 1위)가 디비전시리즈를 벌이고, 동부지구 1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상대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중부지구 1위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 미네소타 트윈스가 88승74패로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87승74패의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허리케인 영향으로 연기됐던 1경기(3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를 남겨놓고 있다. 화이트삭스가 승리할 경우, 미네소타 트윈스와 10월1일 단판승부를 벌여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결정하게 된다.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대관심사는 내셔널리그 최고승률(0.602·97승64패)에 빛나는 시카고 컵스가 과연 ‘염소의 저주’를 풀고 100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지 여부다. 컵스는 염소를 끌고 와 입장이 저지된 한 팬이 저주를 퍼부었던 1945년 이후 단 한번도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 컵스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면 1945년 이후 63년 만이고, 우승을 한다면 1908년 이후 100년 만이 된다. 한편, 일본 프로야구는 세이부 라이온스가 지난 27일 4년만에 퍼시픽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가운데, 오릭스 버팔로스·지바 롯데 마린스·니혼햄 파이터스가 나머지 2장의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고 다투고 있다. 센트럴리그에서는 한신 타이거스와 이승엽이 속한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리그 우승을 향해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고, 주니치 드래건스·히로시마 도요카프가 3위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이다. 일본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은 리그 2·3위가 클라이막스시리즈 스테이지1(3전2선승제)을 치른 뒤, 승리팀이 1승의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는 리그 1위팀과 스테이지2(4선승제)를 벌이고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11월1일 시작) 진출을 가늠한다. 퍼시픽리그 클라이막스시리즈는 10월11일부터, 센트럴리그 클라이막스시리즈는 1주일 늦은 10월18일부터 시작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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