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9.30 18:30
수정 : 2008.09.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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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빗슈 유(22·왼쪽), 류현진(한화·가운데), 김광현(SK·26경기·155회·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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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르빗슈 유 205개
미국 팀 린시컴 265개
한국 류현진 139개 선두
탈삼진은 다승, 평균자책점과 나란히 투수에게 가장 빛나는 타이틀이다. 특히 타자를 아예 출루시키지 않고 타석에서 경기를 끝내게 한다는 점에서 송곳같은 제구력과 투구의 완급조절이 없으면 달성하기 어렵다.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에선 닛폰햄의 에이스 투수 다르빗슈 유(22·왼쪽)가 지난 29일 지바 롯데전에서 9회 동안 안타 5개를 내주며 1실점했지만, 12개의 삼진을 뽑아내 시즌 20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란계 일본인인 그는 이로써 지난해(210개)에 이어 2년 연속 200탈삼진을 돌파해, 놀라운 위력을 과시했다. 센트럴리그의 삼진 선두(루이스·히로시마)가 177개인 것과 크게 비교된다. 다르빗슈 유는 올시즌 24경기 198⅔회를 던졌으니, 이닝당 삼진은 1.03개다. 그는 또 평균자책점이 1.90으로 이 부문도 선두여서 2관왕이 유력하다. 시즌 성적은 16승(4패)으로, 이와쿠마 히사시(20승·라쿠텐)에 이어 2위다.
경기수가 가장 많은 미국프로야구에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팀 린시컴(24)이 34경기에서 227회를 던지며 무려 26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2위 사바시아(밀워키·251개)에 14개나 앞서있다. 이닝당 삼진도 1.17개로 다르빗슈 유를 능가한다. 평균자책점은 2.62로 3위에 올라있고, 시즌 18승(5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탈삼진 타이틀 경쟁이 마지막 경기까지 가봐야 알 정도로 예측불허다.
29일까지 이 부문 타이틀 2연패를 달성했던 류현진(한화·가운데)이 139개(25경기·158⅔회)로, 김광현(SK·26경기·155회·오른쪽)을 1개 차로 앞서있지만, 두 선수가 한 경기씩 더 선발 등판하게 돼 과연 누가 마지막에 최종 승자가 될지 관심사다. 이닝당 삼진은 0.89개의 김광현이 0.88개의 류현진을 아주 근소하게 앞서 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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