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0.05 21:52
수정 : 2008.10.05 21:52
승률 1위 시카고 컵스, 8위 다저스에 ‘디비전’ 패
엘에이(LA) 다저스는 9월을 승률 5할 밑(67승70패)에서 시작했다. 그나마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영입한 매니 라미레스 등이 맹활약하며 승률을 끌어올려 서부지구 1위(84승78패·승률 0.519)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승률만 놓고 보면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전체 16개팀 중 8위에 불과했다. 반면,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에서 만난 시카고 컵스는 시즌 내내 안정된 전력을 보이면서 내셔널리그 전체 1위 승률(97승64패·승률 0.602)을 기록했다. 전문가들 대부분이 컵스의 우위를 점친 이유다.
하지만, 막상 가을야구가 시작되자 시즌과는 다른 야구가 펼쳐졌다. 라미레스와 제임스 로니 등을 앞세운 다저스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갔고, 데릭 로, 채드 빌링슬리, 구로다 히로키로 이어진 선발 마운드는 탄탄했다. 결국, 다저스는 5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서도 3-1 승리를 거두면서, 3전 전승으로 1988년 이후 20년 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반면, 100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봤던 컵스는 방망이가 터지지 않으면서 싹쓸이패를 당해, 다시 한번 ‘염소의 저주’를 절감했다. 관심을 모았던 박찬호(LA 다저스)는 3경기 내내 등판기회를 잡지 못했다.
다저스는 밀워키 브루어스-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승자와 10일부터 리그 우승을 다투게 된다. 밀워키는 이날 필라델피아에 4-1 승리를 거두면서, 1982년 이후 26년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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