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0.06 21:49
수정 : 2008.10.06 21:49
롯데-삼성 8일 준PO 맞대결
거인(롯데)과 사자(삼성)가 가을야구 첫 판(8일 사직구장)에서 만난다. 두 팀의 포스트시즌 맞대결은 2000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8년 만이다. 역대 포스트시즌 양팀 전적은 12승1무10패로 롯데가 앞섰다.
공격력·선발 롯데가 우위
12년 출전 삼성 수비 안정
전문가 “박빙승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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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삼성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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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치: 롯데 < 삼성 3위 롯데는 8년 만의 가을잔치 초대다. 반면, 4위 삼성은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다.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된 롯데 선수들 중 포스트시즌 유경험자는 10명뿐. 반면 삼성은 4명을 제외한 22명이 이미 큰 무대를 거쳤다. 정규리그 때도 자잘한 실수가 많았던 롯데 선수들이 과연 포스트시즌에서 제 능력치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공격력: 롯데 > 삼성 롯데는 올시즌 삼성을 상대로 0.288의 타격을 뽐냈다. 카림 가르시아는 5개의 홈런을 뽑아냈고, 박기혁도 상대타율이 0.389로 높았다. 3홈런, 타율 0.305의 4번타자 이대호도 무시할 수 없다. 삼성은 강봉규(0.368), 박석민(0.362), 진갑용(0.343)이 롯데전서 제 몫을 했다. 롯데전 타율은 0.253. 빠른 발을 갖춘 선수가 없다는 게 삼성의 최대약점이다.
■ 선발: 롯데 > 삼성 손민한·송승준·장원준 등으로 짜여진 롯데 1~3선발들은 나란히 시즌 12승을 챙겼다. 반면, 배영수·이상목·전병호 등으로 구성된 삼성 선발들은 올해 단 한 명도 두자릿수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스윙맨 역할을 해온 윤성환의 활용도에 따라 삼성 마운드 운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 불펜: 롯데 < 삼성 삼성은 선발보다 강한 불펜을 보유해 경기후반으로 갈수록 강했다. 정현욱·권혁·오승환 등으로 구성된 삼성 불펜들은 후반 1~2점차 승부에서 대부분 승리를 지켜냈다.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엔트리에 임경완·배장호 등 언더핸드 투수들을 단 한 명도 넣지 않고, 투수를 10명만 포함시켜 중간계투진 운용에 약간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한 마무리 코르테스의 회복속도도 변수다.
■ 전문가 예상: 롯데 ≥ 삼성 허구연 <문화방송> 해설위원은 “전체적으로 롯데가 유리하다.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가 큰 경기 경험인데, 롯데가 수비나 주루에서 경험부족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철 <한국방송> 해설위원은 “공격을 보면 롯데가 힘이 있고, 수비쪽을 보면 삼성이 안정감있다. 수치상으로 보면 롯데의 전력이 위지만, 단기전 승부는 모른다. 4차전 이상의 박빙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글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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