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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09 20:02 수정 : 2008.10.09 20:02

“동네 미장원에서 3만원 주고 했다.”

삼성의 2번 타자 박석민(23·사진)은 생애 처음 맞이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대활약을 펼쳤다.

그는 “송승준(롯데)의 공은 치기 쉬운 게 아니었는데, 실투가 있었다”고 했지만 그의 폭발적인 방망이 힘은 다른 곳에 있었음을 은근히 내비쳤다.

삼손 별명을 지닌 그는 “시즌 초 파마를 했더니 잘되서 그때를 기억해 동네에서 3만원 주고 다시 했다”며 머리를 뽀글뽀글 볶고 경기에 나섰다.

1회부터 안타를 치더니, 3회엔 2안타 2타점를 쳐 팀 공격에 앞장섰다. 올시즌 초 주포 ‘헤라클레스’ 심정수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2군에서 올라온 그는 4번의 공백을 제대로 해결해냈다.

박석민은 ‘6’번을 모자 왼쪽에 새기고 나왔다. 같은 방을 쓰던 선배 김재걸의 등번호였다. 포스트시즌에서 늘 맹활약을 펼치던 김재걸이 부상으로 준플레이오프에 나오지 못하자, 선배의 부상회복을 기리는 뜻으로 새긴 것이라고 했다.

최우수선수로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은 그는 “2차전도 잘해 대구에서 팀이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이완 기자 wani@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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