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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15 19:16 수정 : 2008.10.15 19:16

16일 두산-삼성 PO 1차전
김경문 감독 “삼성 타력 정규리그보다 좋아”
선동열 감독 “초반 선취점 따내는 것이 중요”

고려대 3년 선후배 사이인 김경문(50) 두산 감독과 선동열(45) 삼성 감독이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다시 만났다. 3년 전엔 한국시리즈였는데, 후배인 선 감독이 김 감독에게 4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선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그때는 우리가 정규리그 1위를 한 뒤 기다렸을 때였고, 올해는 겨우 4위를 해서 이제 쫓아가는 입장”이라며 겸손해 했다. 선배인 김 감독 역시 “3년 전에 비해 삼성은 선발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불펜은 오히려 강해졌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김 감독은 “롯데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의 약점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며 “정규리그 때보다 더 좋아진 삼성의 타력을 어떻게 막아내고, 두산에 강했던 투수 정현욱이나 권혁을 상대로 우리가 어떻게 쳐내느냐에 승부가 걸려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선 감독은 “두산 역시 불펜은 우리팀 이상이다”고 치켜세운 뒤 “결국 초반 싸움에서 선취점을 누가 먼저 가져가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지난해에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올라 에스케이(SK)와 겨뤘지만, 2승 뒤 4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문 아픈 과거가 있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선 준비를 잘한만큼 연패 징크스를 끊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
김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오재원이 타격에서 좋은 활약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고, 선 감독은 진갑용과 양준혁, 박진만 등 3명의 베테랑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했다. 팀 대표선수로 나온 김동주(두산)는 “수비력이 좋은 삼성을 잘 공략하면 좋은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했고, 진갑용(삼성)은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3위 롯데를 이겨 올라왔는데, 2위 두산을 상대로 부담없이 즐기며 편안한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시작하는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1차전 선발은 김선우(두산)와 배영수(삼성)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다른 팀 감독들의 예상

“6~7차전까지 가는 박빙 승부”

현장 감독들은 두산·삼성의 전력차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을 감안해, 올해 플레이오프가 6~7차전까지 가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두팀 모두 만만치가 않다”면서도 “삼성이 아팠던 선수들(권혁·박진만·진갑용 등)이 다 복귀하니 정규시즌 때보다 더 세졌다. 분위기는 삼성이 굉장히 좋은데, 준플레이오프에서 잘해줬던 박석민이 다친 게 뼈아프다”고 했다. 엘지(LG) 김재박 감독은 “기동력은 두산, 투수기용력은 삼성이 앞서기는 하지만 양쪽 전력은 엇비슷하다. 때문에 6~7차전까지 가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큰 경기를 많이 치러본 베테랑 감독답게 “단기전은 경험이 많은 쪽이 유리하고, 수비가 튼튼한 팀이 이긴다. 양팀 모두 자잘한 실수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아 조범현 감독은 “불펜 쪽은 삼성이 강하고, 두산은 일단 선수들이 빠르니까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전력으로 봤을 때는 두산이 유리하지 않을까 싶은데, 단기전은 분위기나 당일 컨디션 등 전력 외적으로 작용되는 게 많아 속단할 수 없다. 어쨌든 6차전까지는 갈 것 같다”고 했다. 히어로즈 김시진 감독은 “패기(두산)와 관록(삼성)의 싸움인데 삼성 진갑용이 두산의 발야구를 얼마만큼 묶느냐, 그리고 두산이 삼성 베테랑 양준혁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최소한 4승2패까지는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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