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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17 00:38 수정 : 2008.10.17 00:38

두산 김현수(왼쪽 등진 이)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회말 상대 수비의 실책으로 추가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PO 1차전 4점차 뒤지다 동점·역전…삼성 위기때 실책 무너져

두산의 시즌 팀 타율(0.276)은 삼성(0.258)을 크게 앞선다. 홈런에선 삼성이 92개로 두산(68개)을 능가하지만, 두산은 그만큼 안타가 많다는 얘기다. 도루는 두산이 189개로 삼성(59개)의 3배를 넘는다. 방망이와 빠른 발을 앞세운 두산이 1차전을 먼저 가져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삼성과 1차전에서 4-4로 맞선 7회말 무사 만루의 득점기회에서 김동주의 희생뜬공과 홍성흔의 내야땅볼, 상대 실책까지 엮어 8-4로 승부를 뒤집었다. 안타수는 11-7이었다. 포스트시즌 연패 징크스에 시달렸던 김경문 감독은 특히 삼성을 상대로 포스트시즌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불펜이 총동원된 마운드 싸움에서 두산의 방망이가 더 빛났다. 두산은 0-4로 뒤진 4회말 오재원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볼넷과 희생뜬공, 고영민과 이대수의 연속 적시타를 엮어 3점을 뽑아 1점차로 추격했다. 두산은 5회말 무사 1·2루에서 오재원의 중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4-4의 팽팽한 균형을 깨뜨린 것은 투수와의 대결에서 끝까지 볼카운트 싸움을 벌인 두산 타자들이었다. 7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은 삼성 세번째 투수 권혁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오재원 역시 볼카운트 2-0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선동열 감독은 네번째 투수 안지만을 내보냈지만, 김현수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가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결국 두산은 김동주가 얕은 우익수 뜬공으로 결승타점을 올렸고, 홍성흔이 3루땅볼로 쐐기타점을 기록했다. 고영민은 유격수 앞 땅볼로 아웃될 수 있었지만, 삼성 박진만의 실책으로 진루하는 사이 김현수가 재치 있게 홈을 밟아 삼성의 넋을 빼놓았다. 8회 채상병의 추가점은 덤이었다. 두산은 세번째 마운드에 오른 정재훈이 2⅔회 동안 1피안타 2삼진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고, 이재우가 세이브를 챙겼다.

삼성은 올 시즌 신인왕 후보인 우익수 최형우가 7회 김동주의 짧은 외야뜬공을 제대로 송구하지 못해 실점하는 등 제몫을 해내지 못했다. 특히 기회만 나면 달리는 두산 주자들의 플레이에 기선을 빼앗긴 삼성은 7회 국가대표 유격수인 박진만마저 고영민의 평범한 타구 때 실책을 하면서 추가점까지 내주는 등 팀 최소실책 2위팀다운 면모를 잃었다.권오상 이완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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