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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17 19:05 수정 : 2008.10.17 19:06

AL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1승3패 탈락 위기서 8-7 대역전극 ‘기사회생’
등번호 ‘7’ 드루, 투런·끝내기 안타 ‘일등공신’

‘빨간 양말’이 다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벼랑끝에 몰렸던 보스턴 레드삭스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기사회생했다.

17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7회까지 0-7, 7점차로 끌려가던 보스턴이 탬파베이 레이스에 막판 8-7로 짜릿한 뒤집기쇼를 연출했다. 7전4선승제의 시리즈에서 1승3패까지 몰렸던 보스턴은 2승째를 거두며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경기 초반 보스턴의 승리는 물건너간 듯 보였다. 보스턴 1차전 승리의 주역 선발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4이닝 5실점하며 조기에 무너졌다. 타자들도 탬파베이의 선발 스캇 캐즈미어의 호투에 막혔다. 하지만 보스턴은 탬파베이 레이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안방에서 그냥 허용하지 않았다. 7회말 1점을 추격한 뒤, 그동안 홈런포가 잠잠했던 3번 데이빗 오티스가 3점 홈런을 날리며 4-7로 따라붙었다. 이어 8회말에는 J.D. 드루가 2점 홈런을 날렸고, 2사 2루에서 코코 크리습이 10구 끝에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연장으로 넘어갈 듯 보였던 9회말. 보스턴은 다시 천금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주인공은 드루였다. 8회 홈런을 때렸던 드루는 2사 1, 2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천금같은 끝내기 안타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두번째로 큰 점수차를 뒤집은 경기였다.

탬파베이는 6이닝 무실점의 선발 스캇 캐즈미어와 2번타자 비제이 업튼이 투타에서 맹활약을 했지만, 팀 역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 확정을 아쉽게 다음으로 미뤘다. 포스트시즌에서 연일 홈런포를 쏘아올리고 있는 업튼은 이날도 홈런포를 추가하며 4타수 3안타 4타점 1홈런을 기록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다시 한번 가을의 기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004년 보스턴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에 먼저 3패를 당한뒤 4연승을 달리며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2007년에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1승3패 뒤 3연승을 달리며 리그 챔피언에 오른바 있다. 6차전은 19일 오전 9시에 열린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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