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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18 00:55 수정 : 2008.10.18 02:45

삼성 신명철이 17일 열린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과의 경기 연장 14회초에 결승 3루타를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역전 2타점 3루타…삼성, 승부 원점 돌려

연장 14회, 5시간7분의 혈투! 한가을 잠실벌이 후끈 달아올랐다. 앞서가는 두산을 삼성이 따라잡고, 다시 그걸 제자리로 되돌리는 명승부가 이어졌다. 두 팀 합해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인 17명의 투수가 동원됐다. 정규리그 때 ‘필승카드’로만 써 왔던 투수들이 8회부터 전광판에 ‘0’을 열셋이나 아로새겼다. 결국 단기전에선 역시 ‘미쳐주는’ 선수가 있어야 했다. 삼성 신명철(30)이 그 몫을 했다.

삼성이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을 7-4로 꺾고, 1패 뒤 1승을 챙긴 뒤 안방에서 3연전을 치르게 됐다. 연장 14회,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경기에 삼성 채태인이 좌전안타로 꽉 막힌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진 김창희의 중전 안타로 만든 2사 1·2루. 신명철은 막 바뀐 두산의 9번째 투수 이용찬의 3구째를 노려 쳐 3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재역전 2타점 3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신명철은 1차전에서도 2루수 겸 9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2루타 1개) 1득점으로 활약했다. 마무리 오승환이 14회말 남은 세 타자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했다. 오승환이 승리투수가 됐고, 금민철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선동열 감독은 경기에 앞서 “정규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하다 마지막에 얻은 보너스 같은 경기들”이라고 했지만, 그게 쉬운 포기를 뜻하는 건 아니었다. 도루 꼴찌 ‘느림보’ 팀으로 소문이 났지만, 삼성은 1-3으로 뒤지던 7회 김재걸과 양준혁이 잇따라 베이스를 훔치면서 역전을 이끌어내는 등 승리에 집념을 보였다. 8회 동점이 된 이후 ‘선동열식 지키는 야구’가 빛을 발하며 극적인 역전 승리를 따냈다. 특히 삼성은 4회부터 선발 에니스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7명의 초특급 구원진이 남은 11이닝 동안 1실점만 내주며 뒷문을 막아냈다.

반면 두산은 고영민-김동주-김현수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18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부진했던 게 아쉬웠다. 3차전은 19일 오후 1시30분(KBS 2TV) 대구에서 열린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감독의 말>

선동열 감독
2패를 하면 안방 가도 분위기 반전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임했다. 어제 부진했던 구원진이 동점 상황에서 잘 던져줬다. 야수들도 포기하지않았고, 신명철이 중요한 순간에 쳐서 이길 수 있었다. 목표였던 1승1패를 달성해 일단 마음은 홀가분하다.


김경문 감독
투수 쪽에서 지키려고 했던 게 잘못된 것 같다. 김명제 나갈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게 패인이다. 타순 조정한 게 결과적으로 별로 안 좋았다. 대구에서는 원위치로 가야할 것 같다. 김현수는 괜찮았는데, 고영민이 3번을 부담스러워한 것 같다. 어차피 3경기를 이겨야 한다. 3차전이라고 특별한 대비책은 없다. 적지이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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