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10.22 20:28 수정 : 2008.10.22 20:29

김경문 “탬파베이 매든 감독한테 많이 배워”
PO 5차전 위기때 젊은 선수 중용 등 닮은꼴

“조 매든 탬파베이 감독한테 많이 배웠다.”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둔 김경문(50) 두산 감독은 조 매든(58) 탬파베이 감독처럼 되고 싶다고 했다. 매든 감독은 뉴욕 양키스·보스턴 레드삭스 등을 제치고 탬파베이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올려놓은 데 이어, 팀을 월드시리즈까지 진출시켰다. 특히,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보스턴에 2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투수를 믿는 ‘뚝심야구’로 승리를 이끌어냈다.

김 감독은 지난 20일 탬파베이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뒤 이런 얘기를 꺼냈다. “보스턴 선수들이 한번 역전 우승을 해본 팀이고, 탬파베이는 처음 오른 팀이라 분명히 7차전에서 보스턴이 승리하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7차전에서 감독이 조마조마한 상황에서 선발 매트 가자를 바꾸지 않더라. 그것도 놀라웠는데 8회에 그 선수가 또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전적
김 감독은 21일 5차전에서 ‘매든 따라하기’를 했다. 탬파베이와 비슷한 마운드 운용으로 플레이오프를 3승2패로 뒤집은 것이다. 이날 6-4로 쫓긴 8회말, 두산 투수 이재우는 신명철에게 몸맞는공을 내주고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그라운드로 나온 김 감독은 이재우에게 진정하라는 손짓만 보이고 그냥 들어갔다. 김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4차전까지 평균 5명 이상의 투수를 투입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이재우에게 계속 던지도록 했고, 이재우는 양준혁을 내야땅볼로 잡으며 위기를 탈출했다.

9회말 마무리로 2년차 임태훈을 기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임태훈은 지난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서 한번 내쳤던 선수. 임태훈은 무사1·2루까지 몰렸지만 경기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매든 감독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7차전 8회 2사만루에서 새내기 투수 데이빗 프라이스를 기용해 성공한 것과 유사한 장면이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