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0.24 19:26
수정 : 2008.10.2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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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상대전적 · 2008 한국시리즈 일정 및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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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두산 26일부터 2년연속 KS
상대전적 10승8패로 SK가 다소 우위
두산 설욕다짐…투수진 체력회복 관건
2008 한국시리즈가 2년 연속 같은 팀간 지하철시리즈로 시작한다.
지난해 몸싸움까지 벌이며 격렬하게 맞붙었던 ‘비룡’ 에스케이와 ‘곰’ 두산은 26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격돌한다. 지난해엔 에스케이가 2패 뒤 4연승으로 우승했지만, 두산이 과연 설욕전을 펼칠지가 최대 관심사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에스케이가 앞선다. 에스케이는 시즌 상대전적에서 두산에 10승8패를 거뒀다. 팀 평균 자책점 3.92로 두산(4.58)에 앞선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마운드에서 에스케이의 우위가 예상된다. 우선, 올해 다승과 탈삼진 2관왕인 김광현은 두산을 상대로 4승(1패)을 챙겼다. 채병용과 케니 레이번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구축한 점이 맷 랜들(두산)과 이혜천으로만 간신히 선발을 꾸려가고 있는 두산과 다르다. 홀드와 세이브에서도 에스케이는 모두 두산을 앞서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두산의 발 야구에 대비해 훈련을 하고 있다”며 두산 기동력을 경계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런데 정작 두 팀이 맞붙은 경기에서 나온 도루는 오히려 에스케이가 26개로 두산(22개)보다 많다. 작전과 타이밍 싸움에서 노련한 김성근 감독의 전술이 어떻게 구사될지도 중요한 변수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는 정규리그와 다른 단기전 승부다. 시즌 상대전적이나 통계는 참고자료일 뿐이다. 두산이 정규 시즌 상대전적에서 에스케이와 나란히 8승10패로 불리했던 삼성을 플레이오프에서 꺾었다는 것은 이런 점을 잘 말해 준다. 김경문 두산 감독이 “올해는 달라졌다. 힘도 붙었다”고 말했는데, 연패를 당해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워크가 생겼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실제 두산 타선은 플레이오프에서 정규 시즌 타율(0.276)보다 훨씬 높은 불방망이(타율 0.338)를 휘둘렀다. 특히 김현수-김동주-홍성흔 클린업트리오는 플레이오프 4차전부터 살아났다.
그럼에도 두산의 선전 여부는 투수들의 재충전 여부에 달렸다. 한국시리즈까지 휴식시간은 이틀밖에 없다는 점이 아쉽다. 이용철 <한국방송> 야구해설위원은 “두산 투수진이 지쳐 있기 때문에 타자들이 공격으로 팀 분위기를 올릴 수 있느냐, 이용찬·임태훈 등 젊은 투수들이 어떤 역할을 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투수 쪽에 복병이 나와야 한다”는 김경문 감독은 일본 교육리그 연습경기에서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을 삼진으로 잡은 왼손 원용묵을 이번 엔트리에 포함시켰고, 부상 중인 김명제를 박민석과 교체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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