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1.03 00:45
수정 : 2008.11.0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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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2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세이부와 2차전에서 라미네스의 끝내기 홈런으로 3-2로 이기자 팀 동료 기무라와 포옹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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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타수 무안타 1득점
라미레스 끝내기 홈런
요미우리 1승 1패
■ 일본시리즈 2차전 ■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세이부 라이언스와 2차전에서 2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로 부진했지만, 2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진루한 뒤 선취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요미우리는 2-2로 팽팽히 맞선 9회말 4번타자 알렉스 라미레스가 상대 5번째 투수 오카모토 신야를 상대로 끝내기 중월솔로포를 쳐 3-2로 이겼다. 1승1패를 기록한 요미우리는 3일 하루 쉰 뒤 4일 사이타마 세이부돔으로 장소를 옮겨 3차전을 벌인다.
전날 1차전에서도 볼넷 1개만 고르고 삼진 2개에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이승엽은 이로써 1·2차전 합계 4타수 무안타에 삼진과 볼넷 4개씩에 1득점을 기록해 이틀 연속 부진했다.
단기전인 만큼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져 타자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점에서 이승엽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승엽이 첫 타석 볼넷으로 진루해 만든 무사 1루에서도 요미우리는 안타 1개 없이 두 개의 희생타를 연결시켜 가까스로 1점을 먼저 따내 앞서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요미우리는 4회초 1사 3루에서 선발 다카하시 히사노리가 시즌 홈런 21개를 쳐낸 3번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에게 역전 2점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기세가 오른 상대 선발 호아시의 구위는 살아났고, 공수교대 뒤 타석에 선 이승엽은 결국 4구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이승엽은 호아시와 세 번째 대결에선 5회말 2사 2·3루에서 다시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지만, 6번 다니 요시모토가 3루 땅볼에 그쳐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다. 이승엽은 7회 네 번째 타석에선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요미우리는 6회말 가메이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9회말 4번타자 라미레스가 끝내기 홈런으로 이름값을 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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