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삼을 어찌할까’…20일 최종결론

장원삼(히어로즈)

한국야구위원회(KBO·총재 신상우)가 좌완투수 장원삼(히어로즈·사진)의 30억원 삼성 트레이드건에 대한 최종결론 발표를 20일 오후로 연기했다.

이진형 한국야구위원회 홍보팀장은 19일 “기아 조남홍 사장을 뺀 7개 구단 사장단이 참석한 이사회에서 신상우 총재가 장원삼 트레이드 문제에 대해 6 대 2로 확연하게 맞선 의견을 들었다”며 “신 총재가 늦어도 이 문제에 대한 최종결론을 20일 오후 2시까지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 불참한 조남홍 사장은 한화 이경재 사장에게 권한을 위임했으며, 삼성과 히어로즈를 뺀 나머지 6개 구단이 이번 트레이드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진형 팀장은 “이번 사안은 총재의 고유권한이며, 이사회에서 표결로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늦어도 내일까지는 총재가 가부간의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히어로즈가 장원삼을 삼성에 내주면서 삼성의 2군 좌완투수 박성훈과 현금 30억원을 받는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나머지 6개 구단들은 이 건이 승인될 경우 삼성과 히어로즈와 경기를 하지 않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때문에 이날 이사회는 신 총재가 최종결정을 내리기 위한 명분찾기용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권오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