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이적 규정탓 50% 인상
내년시즌 연봉 대폭 오를듯
2008 프로야구 꼴찌팀 엘지 트윈스가 스토브리그에서 화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엘지는 원소속구단과의 마지막 협상이 종료된 지 몇시간 후 외야수 이진영(28·사진) 영입에 성공했다. 이진영은 전날(19일) 밤 계약금 액수 차이(에스케이 10억원·이진영 15억원)로 원 소속구단인 에스케이와 협상이 결렬된 뒤, 20일 오전 지난해 연봉(2억4천만원)에서 50% 인상된 3억6천만원을 받고 엘지에 입단했다.
이진영은 에스케이로부터 계약금과 옵션이 포함된 총액 16억2,500만원을 제시받은 바 있다. 에스케이의 제시액이 이진영이 다시 에프에이(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4년을 보장받았을 때, 옵션 포함 총액 최대 35억원(계약금 10억원·연봉 5억원·4년간 옵션 5억원)이었기 때문에 엘지로부터는 최소한 4년 35억원 이상을 보장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 규약은 FA선수가 타 구단 이적시 전년도 연봉에서 최고 50% 인상액만을 허용하고 있으며, 계약금이나 다년계약도 금지하고 있다. 엘지는 이 때문에 일정부분 성적을 달성하면 내년시즌 대폭 연봉을 올려주기로 했다는 단서를 달았다.
엘지는 이진영과 함께 이날 새벽 히어로즈에서 FA를 선언한 3루수 정성훈(28)과도 접촉,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엘지는 이 두 선수의 보상금으로만 에스케이에 최대 10억8천만원, 히어로즈에 최대 14억4천만원을 지급해야 한다.
김양희 기자, 사진 뉴시스
[한겨레 주요기사] ▶ 회복시기 장담 못하는 ‘L자형 장기불황 공포’
▶ 정신 못차린 미국 자동차 ‘줄 도산’ 재촉하나
▶ 어, 불황인데 극장광고는 왜 늘지?
▶ 11대1도 가볍게 뚫은 ‘최시중의 사람’
▶ ‘자전거업계의 페라리’ 콜나고 CF7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