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12.16 19:16
수정 : 2008.12.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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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신임 유영구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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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총재 공식 사퇴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에 유영구(62)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이 전격 추대됐다. 신상우 총재는 공식 사퇴했다.
신 총재는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5개 구단 사장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내년 1월5일 한국야구위원회 시무식 때 공식 고별인사를 드릴 예정이니, 후임 총재 인선작업에 착수해달라”고 말해, 사퇴를 공식화했다. 이로써 신 총재는 2년 11개월 만에 퇴임하게 됐다. 이날 모임에는 삼성·KIA·히어로즈 3개 구단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후임 총재 인선에 구두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단은 이날 신 총재가 사퇴 의사를 밝히자 바로 비공개 회의를 열어 18일 이사회에서 유영구(62·사진)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을 17대 총재로 추대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야구규약에 따르면 총재는 이사회에서 ¾이상의 동의로 추천해 구단주 총회에서 ¾이상의 찬성으로 선출하도록 돼 있지만 사장단이 뜻을 모았기 때문에 총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유영구 이사장이 총재직을 수락하면 2012년 3월까지 3년여동안 프로야구 행정을 책임지게 된다.
경기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유영구 이사장은 명지학원 이사장과 한국대학법인협의회 부회장 등 교육계에서 활동했지만, 1990년 LG 트윈스 창단 당시 고문을 맡았고, 2003년 KBO 고문과 서울돔구장추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야구계 인사들과도 평소 교류를 하는 등 야구계와 인연이 상당하다. 유 이사장은 1993년 대한체육회 이사로 선임된 뒤 2005년부터는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KBO 총재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뒤 박용오 총재를 제외하면 모두 정치인 출신이었으며, 교육계 인사가 총재로 추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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