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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2.17 19:46 수정 : 2008.12.17 19:46

심정수의 야구 인생

전격 은퇴…“부상 때문에 예전만큼 활약 못 보여줘”

삼성의 거포 ‘헤라클레스’ 심정수(33)가 은퇴를 선언했다.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은 17일 “심정수가 왼쪽 무릎 통증이 남아 팀 전력에 보탬이 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은퇴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말 삼성과 4년간 최대 60억원이라는 초대형 자유계약(FA)을 했던 심정수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몸값을 하지 못하고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심정수는 “미련이 없는 것은 아니나 그동안 진통제를 먹고 야구를 해왔던 통증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몸 상태가 예전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이 없기에 결심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심정수는 지난 2006년 왼쪽 어깨와 오른쪽 무릎을 수술한 데 이어, 올해 또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려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4년 프로에 입단한 심정수는 불운한 홈런왕이었다. 그는 15시즌 통산 328개의 홈런(역대 3위)을 쏘아 올렸지만, 번번히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에 가로막혔다.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이 일본에 진출한 뒤에야 그는 2007년 생애 첫 홈런왕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심정수는 ‘무주공산’을 한차례만 접수한 뒤, 부상을 넘지 못하고 방망이를 가방에 집어넣었다. 또 심정수는 최근 삼성 선수들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국외 도박 리스트에 있다는 소문에 시달린 바 있다.

심정수는 “최고의 대우로 삼성에 왔으나 부상으로 인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팀과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두산, 현대, 삼성을 거치며 개인통산 성적은 타율 0.287에 328홈런, 1029타점을 기록했다. 심정수는 앞으로 야구와 관련된 공부를 할 예정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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