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9.01.07 17:19
수정 : 2009.01.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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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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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무대 진출을 추진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강타자 김동주(33)에 대해 미국프로야구에서 신분요청이 들어와 주목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메이저리그 사무국(MLB)으로부터 김동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고 이를 소속 구단인 두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동주에 대한 신분 요청은 지난달 12일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관심을 보인 구단은 볼티모어 오리올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야말로 '관심 표명'일 뿐 실제 입단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동주의 에이전트인 더글러스 조(한국명 조동윤)는 협상 통로로 롯데 마린스 구단 대신 바비 밸런타인 롯데 마린스 감독과 접촉했으나 그 과정에서 숱한 문제만 일으킨 채 소득 없이 물러났다.
더글러스 조는 미국 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김동주가 줄곧 일본 진출을 원했던 데다 김동주의 이름이 미국에서 계속 거론됐던 것도 아니기에 미국행이 추진될 공산은 더더욱 적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김동주의 해외 진출을 배려해 온 두산이 강경한 자세로 돌아서면서 이적 확률은 더욱 낮아졌다.
김태룡 두산 운영홍보부장은 "11일부터 시작하는 전지훈련을 앞두고 이런 소식이 들려와 상당히 불쾌하다"면서 "우리는 김동주와 조만간 계약을 끝내고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 보낼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 부장은 "이미 보류선수 명단을 KBO에 제출한 상황에서 만약 우리가 김동주를 팔지 않겠다고 하면 어떻게 할 건가?"라면서 혀를 찼다.
야구규약에 명시된 한ㆍ미 선수계약협정에 따르면 두산은 나흘 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양도 의사를 밝혀야 한다.
김동주는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두산에 소속된 보류 선수이기에 두산이 미국 구단에 팔겠다고 하면 김동주는 미국 구단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야 하고 두산은 최고가를 써낸 메이저리그 팀과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두산은 꼭 필요한 선수 김동주를 절대 팔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스토브리그에서 주축 선수들이 빠져 나가 팀 정비에 비상이 걸린 두산은 금주 중 김동주에게 지난해와 비슷한 금액(총액 9억원)을 주고 협상을 매듭지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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