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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야구선수단이 9일 경기 고양시 원당구장에서 새해 첫 훈련을 앞두고 파이팅을 외치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고양/김경호기자jij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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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동계훈련 돌입
선수연봉 평균 30% 인상…미국 전훈도 계획
김시진 감독 “지난해처럼 무기력하지 않을것”
“보시다시피 분위기 좋잖아요.”
한낮에도 영하 4℃까지 떨어진 9일 경기도 고양 원당 구장. 달리기로 2009년 훈련을 시작한 히어로즈 선수들의 목소리는 밝았다. 몸을 풀다 잠시 쉬던 노장 전준호(40)는 지난해와는 선수단 분위기가 다르다고 했다. 전날 1억6천만원에 계약을 하며 연봉이 100% 넘게 인상된 그는 “나이가 40이 넘었는데, 이 정도면 좋죠”라며 웃음을 지었다.
2009년 히어로즈 겨울훈련장은 2008년의 모습과 달랐다. 송지만과 4억원에 계약하는 등 단순히 선수들 연봉이 평균 30% 인상되었기 때문은 아니었다. 선수들은 지난해 1월 구단 매각과 연봉 삭감 문제로 가슴에 찬바람이 불었다. 떨어진 사기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2008 시즌 7위. 이광환 전 감독은 “2월 중순에야 훈련을 시작했는데, 제대로 되었겠나. 선수들 사기는 떨어지고, 한해 잘 버틴게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기분좋게 새해를 맞은 히어로즈 선수들은 팀 이름처럼 ‘영웅’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1년만에 다시 원당 구장으로 돌아온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2009 시즌에 대해 “오늘 3위, 4위를 얘기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분명한 것은 지난해처럼 가지 않겠다. 경기 뒤 유니폼이 더럽혀진 선수들이 박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히어로즈는 지난해 역전패가 많았다.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경기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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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만 등 히어로즈 선수들이 9일 몸풀기로 새해 첫 훈련을 시작하고 있다. 고양/김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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